(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마지막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에 출연한 배우 김희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았다.
최근 웹예능 '살롱드립'에 출연한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 촬영을 끝나고 "저도 모르게 건드려지는 게 있더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사도 많고 힘든 신이어서 동지처럼 대하지 친하지는 않았다. 배우는 잘 안 친하다. 응원하고 좋은 사람, 이게 남아있지 끝나고 연락하고 그러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 끝나고 마지막에 꽃다발을 주면서 박해준 씨가 저를 한 번씩 안아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 우리는 그냥 각자의 임무를 했는데 저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 저는 제 것만 하고 (후배들을) 케어를 못했는데 선배로서 의지하고 싶었을 텐데 힘들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끝나고 나니까 그 깊은 뜻이 마음으로 터치가 됐다. 박해준 씨 말고도 다른 배우들도 안아주고 그랬는데, 교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 게 어렵다. 시기, 질투가 많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서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거 인생에 한 번 있을까 싶다. '살롱드립' 날은 갑자기 버튼이 눌려서 그랬던 것 같다.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그땐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데드맨'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사진=콘텐츠웨이브, 유튜브 채널 '테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