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원로배우 故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남궁원은 5일 오후 4시경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경기도 양평 출생인 고인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아우르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한국의 대표 원로 영화배우다.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시작으로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까지, 1999년 께까지 출연했던 작품이 345편에 이르는 등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짙은 이목구비 등 미국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을 닮은 외모로 주목 받으면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주요 활동시기였던 1970년대에는 스페인영화제 인기상(1972), 대종상 남우주연상(1973, 1981) 등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에도 프랑스 에르메스 공로상(2004),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2015)을 수상학도,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 한국영화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왔다.
책 '7막 7장'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