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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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결심', 아동학대 논란 의식했나 "전문가와 상담 뒤 촬영" 안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5 07: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이혼할 결심' 측이 가상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 속 '아동학대 논란'을 의식한 듯 전문가와의 상담 후 진행했다는 안내를 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은 연예인 부부가 각자의 이유로 가상 이혼을 선택해, 이혼 후의 삶을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프로그램의 파격적인 설정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일각에서 이혼도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이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28일 방송에서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이때 친권 포기서를 쓴 정대세가 자녀들과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 저도 도저히 모르겠더라. 애들한테 어떻게 전하면 되는지"라며 막막해 했고, 명서현도 자녀들에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 부부의 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또 정대세는 현재 집에서 잠을 자는 마지막이라며 아들과 함께 잠을 잔 뒤에 "(부모가) 가끔 티격태격할 때 있지 않나. 그때 가장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게 아들이다. 가족이 좋다는 말에 무게감이 있었고, 제가 내린 판단이 옳은 건지 틀린 건지 후회도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무리 '가상 이혼'이라도 아이에게 불안과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다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아동학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후 4일 방송을 시작하면서는 자막을 통해 새로운 내용의 안내가 추가됐다. 3화 방송분에는 '본 프로그램은 가상 이혼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으며, 출연자와 그외 가족들의 동의하에 진행하였음을 알린다'는 내용이 고지된 바. 

이날 방송에도 마찬가지로 기획 취지와 출연자와 가족 동의를 알리는 한편, '아동의 심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뒤에 촬영됐다'며 논란을 의식한 듯한 내용이 자막에 추가됐다.

이어 공개된 방송에서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아이들이 정대세의 집에서 하루 잠을 자고 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대세는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었고, 명서현은 차에 탄 아이들과 애틋하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논란 후 '이혼할 결심' 측은 앞서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세영 PD는 "부부의 문제와 고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상 이혼을 통해 드러내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가상 이혼 후의 삶을 통해서 세 가족들이 '각자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면서 이혼의 현실적 무게감까지 느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스튜디오에서도 생생하게 밝힌다. 이들 세 부부의 가상 이혼 이후의 삶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한 바. 프로그램이 취지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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