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 일대에서 군이 과거에 매설한 지뢰가 일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난 1960년대 우면산 정상 부근 공군 방공포기지 주변에 매설된 M14 대인지뢰가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제기됐다.
28일 트위터 이용자들이 지뢰 사진을 게시하고 "혹시라도 산사태가 난 우면산 주변에 가는 사람들은 M14 대인지뢰 조심해라. 멋모르고 만지면 큰일이 난다. 우면산은 후방지뢰 매설지역"이라는 내용의 글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MBC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960년대 후반, 이 일대에 매설한 1000발의 대인지뢰 가운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제거 작업을 통해 980여 발을 회수했지만, 아직 10여 발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방부는 트위터에 "이번 수해로 인한 토사 유실 지역은 애초 지뢰 매설 지역과는 산사면의 반대편이고 군이 과거에 이미 지뢰를 제거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뢰 유실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지뢰제거 요원 등을 현장에 투입해 장병 및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피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폭발물처리반(EOD)이 항시 대기 중이니 주민들은 플라스틱 원통 모양의 물체 발견 시 인근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는 지름 6cm,두께 4cm의 둥근 형태로 기폭장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매설될 경우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14 대인지뢰 ⓒ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