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내남결'이 배우들의 호연 속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이하 '내남결')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30일 방송된 10회는 10.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tvN 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내 화제성 조사 플랫폼 펀덱스에서도 4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 배우 화제성에서는 주인공 강지원 역의 박민영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인기도 심상치 않다. '내남결'은 지난달 31일 기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내남결'이 일간 순위 1위에 오른 국가는 무려 57개국에 달하며 미국(2위), 프랑스(3위), 영국(4위)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에서도 최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플릭스패트롤 기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연기를 펼치며 역대급 캐릭터 표현력을 선보이고 있는 네 배우의 연기력에 국내외 시청자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 주연 배우 박민영(강지원 역), 나인우(유지혁 역), 이이경(박민환 역), 송하윤(정수민 역)의 살벌한 연기력도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다.
박민영은 10년 전으로 회귀해 2회차 인생을 살게 된 강지원의 극적인 변화와 내면을 완성해 내며 드라마를 완벽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강지원의 응축된 설움과 분노를 터트린 박민영의 열연은 사이다 전개에 설득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지원을 향한 유지혁의 더욱 짙어지는 애틋함으로 안방극장을 로맨스 기류로 물들이고 있는 나인우의 활약 역시 호평 받고 있다. 나인우는 죽음을 앞둔 자신의 미래와 강지원을 향한 사랑이 첨예하게 맞서는 유지혁의 복잡한 심리를 깊이 있게 보여주며 완벽한 로맨스 남자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빌런' 이이경, 송하윤은 '과몰입'을 유발하는 일등공신. 이이경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안하무인한 박민환의 만행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것은 물론, 재치 있는 디테일을 더해 웃음까지 유발하고 있다.
송하윤은 순수한 얼굴에 헤아릴 수 없는 욕심을 가진 정수민의 두 얼굴을 소름 끼칠 정도로 치밀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자신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는 강지원의 반격에 분노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계략을 꾸미고 있는 정수민으로 완벽하게 분한 송하윤의 활약이 매주 시청자들의 분노 버튼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제발 연기 살살해주세요", "본체들 연기력 다 살벌하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악역인데도 이해가 간다", "이 정도면 연기 배틀 아니냐"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이경과 송하윤 등 역대급 빌런들의 만행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는 작품에는 또 다른 빌런인 유지혁의 약혼녀 오유라의 등판도 예고됐다. 동명의 원작 속 오유라는 최강 빌런으로 등장한 만큼, 오유라의 등장은 극에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