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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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알고 보면 더 재밌다…'계백'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2011.08.01 12:10 / 기사수정 2011.08.01 14:23

방송연예팀 기자
[E매거진] 바야흐로 '사극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상파 3사 방송사는 모두 사극 드라마를 간판으로 내세웠죠. MBC '무사 백동수'와 KBS 1TV '광개토 태왕'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또 하나의 사극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MBC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계백'입니다.

▶ 드라마 '계백' 관전포인트
 
1. 사택비의 여성스러움

 

사택비는 백제 30대 왕인 무왕의 부인 중 한 명입니다. 드라마 '계백'에서 그녀는 매번 진한 화장을 하고 품위있게 행동합니다. 상황에 대한 뛰어난 대처와 전략으로 실질적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심지어 귀족들도 모두 그녀의 세력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냉혈 인이 아닌 따뜻한 여자입니다. 이게 바로 '사택비'라는 인물의 사람다움, 즉 매력입니다.

사택비는 무진(차인표 분)과 과거 사랑했던 사이로 나오죠. 왕의 여자로 궁 안에 있지만, 아직도 무진을 잊지 못한 인물입니다. 무진을 옆에 두고 싶었던 사택비는 "자신의 편이 되달라"고 그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황후와 세자의 호위 무사인 무진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어 "난 당신을 정인으로 생각한 적 없다"고 사택비에게 비수를 꽂죠.

처음에는 그리움으로, 애정으로, 다가갔지만 결국 사택비의 진심은 짓밟히고 맙니다.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사택비는 무진과 그의 가족 전부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지난 2회에서는 사택비와 위제단의 공격 때문에 무진과 그의 부인 명주가 물에 뛰어들었는데요. 과연 앞으로 사택비와 무진, 그리고 계백의 관계가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합니다.
 


2. 의자왕과 계백, 은고와의 삼각관계

 

의자는 계백의 아버지인 무진에게 크나큰 도움을 받습니다. 이어 의자는 "나중에 계백을 만나면 꼭 아우로 삼겠네"라는 말을 전하며 궁으로 돌아갑니다. 훗날 의자가 계백에게 끈끈한 형제애를 느끼는 것과 달리, 계백은 의자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 때문에 죽었다고 오해하기 때문이죠.

한편, 그들은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은고 입니다. 아직 출연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뛰어난 지략가이며 정치가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따라 상점을 운영하다가 계백을 만나고, 후에는 의자를 만나게 됩니다.

역사적 이야기에 의하면, 은고는 의자왕의 첩이 된다고 해요. 그녀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왕까지 누르려는 정치적 욕망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세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곧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3. 제일 중요한 건, 의자왕 다시 보기

 

계백 장군이야 황산벌 전투로 유명하다 보니, 그의 용맹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대 왕이었던 의자왕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 의자왕 하면 삼천 궁녀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정국이 어지러운 시대에 호색스러운 왕으로 자리매김했죠.

삼국사기에 따르면, 그는 부모를 섬기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으로는 가만히 웅크려 시기를 기다리는 노련한 인물이었다고도 볼 수 있고요. 이에 태자로 책봉되어 왕위에 오른 그는, 기다려 왔다는 듯 자신의 이복동생인 교기와 여동생들을 추방합니다. 하지만,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네요.

또한, 의자왕은 신라를 공격해 30여 성을 빼앗았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전의를 불태우며 백제를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의자왕은, 왜 백제의 마지막 왕이 될 수밖에 없었을까요. 드라마를 통해, 의자왕의 훌륭했던 단면이 공개되길 바랍니다.
 
사실 사극은 어떠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런 면에서 '계백'은 적절한 인물과 시대를 설정했다고 볼 수 있죠. 첫 발을 내디딘 '계백'이 대중을 마음을 휩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 이누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방송연예팀)   



방송연예팀 이누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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