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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밀린 스페인 FW, '뮌헨 경쟁자' 레버쿠젠 이적설…'KIM 리그 우승' 막나

기사입력 2024.01.31 00: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에게 밀린 스페인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가 김민재와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바이엘 레버쿠젠이 아센시오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버쿠젠이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아센시오 영입을 검토할 예정이다"라면서 "현재로서는 영입이 어려워보이지만 아센시오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 공격수 아센시오는 지난해 여름 이강인과 함께 PSG 유니폼을 입게된 입단 동기다.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37경기에 나선 아센시오는 공격라인 모든 지역을 누빌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라리가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15년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아센시오는 에스파뇰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레알에서 7년 반을 누볐다.

강력한 왼발 킥 능력을 자랑하며 한때 팀 내 가장 주목 받는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경쟁에서 갈수록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2022-23시즌 라리가 31경기에 출전 9골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기간이 끝나 작별하게 됐다.



PSG는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왼발잡이 공격수 아센시오를 영입했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오갈 수 있는 멀티 능력도 높게 평가했다. 자연스레 같은 시기 영입된 이강인과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됐다.

하지만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 하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던 것과 달리 아센시오는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이 겹치면서 시즌 전반기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아센시오는 리그 7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며 쿠프 드 프랑스에서 1골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도 벤치를 지키는 경기가 많았고, 출전하더라도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가짜 9번으로 엔리케 감독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는 아센시오지만 PSG에서는 좀처럼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이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후에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비사커 또한 같은 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뮌헨과 경쟁하기 위해 선수단을 강화하고 싶어한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를 영입한 뒤 다음 타깃으로 아센시오를 낙점했다"라면서 "아센시오는 유럽 상위리그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2월 1일 이전에 팀을 옮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아센시오는 PSG에 남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PSG토크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센시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PSG에서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1월에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아센시오는 PSG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엄청난 제안이 오지 않는 한 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레버쿠젠이 올 시즌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만큼, 스쿼드 보강을 위해 전력을 쏟아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레버쿠젠은 리그 19경기에서 15승4무 무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뮌헨은 15승2무2패로 승점 2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우승 경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경쟁자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게된 김민재가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레버쿠젠인 셈이다. 아센시오가 레버쿠젠에 합류하게 되면 김민재와 리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아센시오가 이강인 동료에서 김민재 경쟁자로 바뀌게 될지 남은 이적시장 기간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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