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하♥' 이상인 "46세에 속도위반, 장인에 말 안하고 결혼식" (동치미)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치미' 배우 이상인이 '딸 바보' 장인에게 아내의 임신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상인은 "46세까지 결혼 못하고 아버지에게 쫓겨나기까지 하고 집에 3년을 못 갔다. 그랬다가 백화점에서 연예인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집사람과 장모님이 쇼핑차 왔다가 나와 대화를 하게 됐다"라며 아내와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이상인은 "딱 세 마디 나눴는데 영화처럼 집사람만 눈에 들어오더니 이 사람과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화는 일상적이었는데 느낌, 에너지, 진동, 파장을 느꼈다"며 첫눈에 반한 사실을 밝혔다.



이상인은 "쫓아가서 장모님에게 따님과 식사하고 싶다고 했다. 장모님도 워낙 진지하게 이야기하니 허락해줬다. 역시 내 직감이 맞더라. 집사람도 만난지 한달 지나고 나와 당연히 결혼해야할 것처럼 했다. 2개월 만에 우리끼리는 날짜를 잡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딸바보인 장인어른이다. 과연 보내주실까 했다. 장모님은 저희 편이었는데 장인어른 공략을 하러 식사 자리를 했다. 첫인상이 마음에 드셨나보다. 그 자리에서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사귀는 걸 허락한다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만세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사람에게 프러포즈하려고 뮤지컬 무대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려고 후배들과 세팅했다. 공연에서 프러포즈만 하면 됐는데 집사람이 아버님이 결혼을 반대한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이가 46세이고 연예인이고 직업도 불안정해서 불안하셨던 거다. 집사람을 달래주고 진지하게 독대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며칠 뒤 집사람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슈트를 멋있게 입고 갔다. 장인어른이 인사는 해주시더라. 장인어른 친구분들이 날 불렀다. '지금 들어오는데 딱 이 집 가족 같네', '이 친구 TV에서 봤을 때 괜찮은데 직접 보니 괜찮다고 사위 삼으라'고 해줬다. 일주일 후 독대했고 결혼을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1, 2년간 연애하라고 하셨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상인은 결혼을 허락받기 전 첫째가 생겼다며 "축복받을 일이긴한데 용기가 안 나더라. 장모님께 먼저 말씀드렸다. '내가 자네를 얼마나 믿었는데 이렇게 갚냐'고 하더라. 딸과 내게 배신감을 느낀 거다. 장모님에게 혼났는데 장모님이 주도해서 상견례, 결혼 날짜를 잡아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또 "장인어른이 뭘 그렇게 서두르냐고 하더라. 부모님에게도 비밀로 했다. 장모님만 유일하게 아셨다. 첫째 임신 6개월 때 결혼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말씀 드렸다. 결혼 전에 알았으면 혼쭐을 내줬을 건데 결혼했으니 딸에게 더 잘해주라고 하셨다. 앞으로 더 잘할 거다. 그때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처가에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