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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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트럭시위, 70억 소송전…방송가 밥그릇 싸움 계속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1.26 23:2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최근 방송가에 안좋은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프로그램의 연이은 폐지 소식에 이어, 원작자와 드라마 작가의 갈등, 제작진과 제작사의 70억 소송전 등으로 연일 시끄럽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 논란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제는 트럭시위까지 등장,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16회 양규(지승현 분)의 전사 이후, 드라마의 전개와 일부 설정이 아쉽다는 반응 속에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와 제작진이 '역사왜곡'과 '원작계약' 등에 서로 다른 입장글을 올리며 맞서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KBS 측은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길승수 작가의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했고, 전투 장면 등의 고증에 도움을 받았다"며 "소설은 드라마의 참고 자료 중 하나였고 드라마 내용은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또한 글을 게재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 트럭 시위가 시작됐다. 해당 트럭에는 '역사왜곡 막장전개. 이게 대하사극이냐? 원작핑계로 여론을 호도하지 마라', '함량미달 각본이 망친 대하사극. 논점은 원작이 아닌 역사왜곡이다', '역사왜곡, 막장전개. 배우, 스태프의 노고를 물거품 만든 이정우 작가, 전우성 PD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로 인해 지난해 12월에도 시청자들의 항의 목소리가 담긴 트럭을 받은 바 있다.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폐지에 이어 SBS 26년 장수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의 폐지소식도 들려오며 방송가에는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 17일 SBS 측 관계자는 폐지와 관련 "정해진 건 없고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옥탑방 문제아들', '홍김동전' 또한 비슷한 절차로 폐지수순을 밟았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KBS 측 또한 폐지설이 불거졌을 당시 부인했지만 결국 프로그램은 폐지됐기 때문.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에 시청자들 아쉬움을 드러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은 SBS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D들은 "지난 12일 열린 시사교양본부 정기 회의에서야 시사교양국장에게서 공식적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며 "본부의 입장은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고 시간대 이동을 요청한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힘을 모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야 할 때"라며 "본부장과 국장, CP(책임프로듀서)들은 시사교양본부의 상징과 같은 이 프로그램 폐지를 막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진, 그리고 제작사 에이스토리 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SNL 코리아' 쿠팡 산하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며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SNL 코리아' 안상휘PD를 비롯한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제작진들은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이라고 주장,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는 주장하는 입장을 내며 맞서고 있다.

각각 노예계약, 인력강탈을 주장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가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고 밝혔고, 씨피엔터테인먼트(이하 씨피엔터) 관계자는 25일 엑스포츠뉴스에 "제작진에게 이직을 종용한 적 없다"며 개개인이 자신의 거취를 생각해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거듭 반박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이 승기를 들게 될 지, 어떤 결과를 맞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송가에는 계속된 갈등이 일어나며 그 어느때보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SBS, 쿠팡플레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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