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레드카펫' 이효리와 데프콘이 티카타카 케미를 뽐낸다.
2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4회에는 데프콘, 있지(ITZY), 후이, 유라(youra)가 출연한다.
이날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데프콘은 등장부터 이효리와 완벽한 티키타카로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데프콘과 사귀는 꿈을 꿨다는 이효리는 "꿈속이라도 10년 만의 데이트였는데 왜 데프콘 씨냐"라고 한탄했다. "그래도 나는 조각 같이 다듬은 외모보다는 자유로운 외모를 좋아한다"며 후 토크를 진행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MC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프콘은 "이효리가 '나는 솔로'에 나온다면 무조건 옥순"이라며, 출연자와 제작진, 그 마을 전체의 인기녀가 될 거라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현숙 같은 이미지고 싶은데"라며 아쉬워해 '나는 솔로' 애청자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데프콘과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토크에 "첫인상은 별론데 30분만 지나면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라며 데프콘의 매력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마지막으로 "꼭 들려드리고 싶어 선곡했다"며 김건모의 '서울의 달' 무대를 준비해 데프콘만의 진한 감성으로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이어 등장한 있지는 이효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기곡 'U-Go-Girl', '10 Minutes', 'Chitty Chitty Bang Bang'의 메들리 무대를 공개했다. 라디오 출연 중 "'레드카펫' 초대해 주시면 효리 언니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했던 이들은 메들리로 무대를 준비해 공약 이상의 무대를 보여줬다.
다양한 해외 활동까지 겸하며 바쁘게 활동하는 있지에게 이효리는 "후배들이 너무 일만 하지 않고 좀 놀았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는데, 이에 있지 유나는 "무대가 놀이터입니다"라는 모범적인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있지 채령은 장윤정의 트로트 '꽃'을 준비했는데, 이효리의 트로트 에티튜드 속성 강의를 듣고는 수줍어하던 첫 번째 시도와는 달리 노련한 에티튜드와 밀당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아 멋진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다. 채령은 무대 후 "선배님이 왜 그 자리에 계신지 알겠다. 최고"라며 이효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이날 있지는 후속곡 'Mr. Vampire'의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다음 게스트로 등장한 후이는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준비해 탄탄한 실력으로 4단 고음까지 선보이며 가창력을 뽐냈다. 후이의 진정성 있는 무대에 관객들도 단숨에 몰입했다는 후문. 과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방청할 때, 신용재의 노래를 들었다는 후이는 꿈의 무대인 이 곳이 "사실 나오기 쉽지 않은 곳이지 않나. 그래서 쉽지 않은 곡을 골랐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빛나리', '에너제틱' 등 히트곡을 작사·작곡한 후이는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곡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후이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열심히 하는 것에서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너무 느껴진다"며 후이의 감정에 공감해 같은 가요계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첫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 후이는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흠뻑' 무대를 준비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궁금한 뮤지션들의 사적인 공간으로 이효리가 직접 찾아가 뮤지션들을 알아보는 코너 '똑똑똑'의 주인공으로 유라가 등장했다. 밤늦은 시간 유라의 작업실 겸 집에 방문한 이효리는 "너를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제작진이 성사해 줬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평소 유라의 노래 중 '세탁소'를 너무 좋아한다는 이효리는 유라와 함께 '세탁소'를 불러보기도 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다. 유라는 이효리에게 기운을 받기 위해 화장실을 꼭 사용해달라는 다소 엉뚱한 부탁을 하기도 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색있는 보이스로 이효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라는 21년 발매한 본인의 자작곡 '미미 (MIMI)'의 무대를 준비해 듣는 이들의 귀를 홀릴 예정이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