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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안타 신인' 문현빈의 자신감…"경쟁? 오히려 좋아! 더 강해질 수 있다"

기사입력 2024.01.26 07:45 / 기사수정 2024.01.26 07: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역사를 쓰는 데뷔 시즌이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은 앞에 놓인 몇 가지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을 향한 자신감이 있다.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현빈은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 137경기에 나서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 타율 0.266을 기록했다. 문현빈의 114안타는 KBO 역대 7번째이자 한화 구단 최초의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 기록. 외야 겸업까지 기회를 받았고, 문현빈은 자신에게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문현빈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라는 또 다른 경험을 쌓기도 했다.

FA 안치홍의 합류로 한화의 2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에게 2루와 좌익수, 두 포지션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새로운 미션을 받아들게 될 문현빈은 이번 겨울 모교인 천안 북일고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북일고가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북일고 동기인 두산 베어스 1라운더 최준호와 함께 서울에서 운동 중이다. "서울 물을 한 번 먹고 싶었다"며 웃은 문현빈은 이내 자신의 2023년과 2024년을 묻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을 해 나갔다. 다음은 문현빈과의 일문일답.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을 돌아보면.

▲올해를 위한 좋은 경험이 많았다. 풀타임을 뛰어 보면서 체력 관리나 페이스 관리를 더 수월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캠프부터 신인캠프,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내가 너무 항상 100%를 했던 것 같다. 여름에 부침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수월할 것 같다.

-해결책을 찾은 건가.

▲아직 '이렇게 하면 체력이 관리가 잘 되겠다' 이런 건 없다. 휴식이 중요한하다.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서 확실히 달라질 것 같다. 작년에는 첫해이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하ek 보니까, 긴장이 딱 풀리고 나서 또 다음에 하려고 하니까 많이 힘들더라. 이제 긴장을 덜하면 괜찮지 않을까.

-목표했던 건 다 이뤘나.

▲1군에 계속 있으려고 했던 게 목표였다. 기록적인 부분이나, 국가대표팀 갔던 것까지 달성해서 또 다른 보상이 된 것 같다. 충분히 이룬 것 같다. 


-새로 세운 목표가 있다면.

▲137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그렇게 하면 기록은 따라올 것 같다.

-2루나 외야까지, 포지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 같다.

▲더 좋은 것 같다. 목표가 생긴 거고, 달성했을 때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다. 내가 만약 잘 이겨낸다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선수인지 알 수 있는 해가 될 거다. 자신감도 있다. 걱정보다 자신감이 더 많다. 



-'성공한 선배'로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동주 형도 있고, 다른 잘한 선수들도 있는데 얼떨떨 했다. 그런데 나도 신인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박용택 선배님, 허구연 총재님이 오셔서 해주신 말씀이 정말 와닿고, 굉장히 도움이 됐다. 나랑 같은 마음가짐일 것 같아서 내가 느꼈던 걸 그대로 말해주고 싶었다.

-정우람의 1000번째 경기를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는데. 자신을 중심을 두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또 꼽아 본다면.

▲APBC 한일전에서 안타 쳤을 때. 결승전이기도 하고, 도쿄돔에서 해보는 것도 참 설렜다.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느낌도 달랐다. 국제대회와 정규시즌은 또 다른 것 같다. 

-당시 좌익수 예방주사를 맞은 거나 다름 없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좌익수는 정말 야구 하면서 처음 해 보는 포지션이었다. 내가 실력적으로 되겠다 보다는 자신감, 마인드 면에서 편해질 것 같다. APBC는 단기전임에도 불구하고 류중일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내보내주신 거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뭔가 '나 할 수 있겠다' 이런 자신감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정우람 플레잉코치가 앞으로 주장을 할 만한 선수로 문현빈을 꼽기도 했다.

▲너무 먼 얘기인데,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선배님 1000경기 출장하실 때, 그런 경기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것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그런 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나도 저렇게 롱런을 해서 멋있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북일고나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어떻게 주장을 하게 됐는지. 본인이 주장감으로 꼽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만약에 주장할 사람 손 들라고 하면 손 들려고 했는데, 두 번 다 감독님들께서 하라고 해주셨다. 승부욕 있게,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근성 있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봐주신 거 아닐까.



-한 시즌을 치렀고, 이제 작년과 달리 스스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나.


▲일단 올 시즌에 안 됐던 걸 중점적으로 했다. 올 시즌에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몸이 항상 100%는 아니었다. 몸이 좀 뻣뻣하다든가 유연성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조금 아프지 않았으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근육이 올라오고 그런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일단 부상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유연성 운동, 필라테스를 했다. 또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웨이트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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