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조 3위가 된다. 앞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한 일본도 안심할 수 없다. 사진 JFA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의 선택은 로테이션이었다.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일본이 일부 로테이션이 가동된 선발 명단을 꺼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예선 D조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과 후보 선수들을 섞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선다. 우에다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한 골을 터트렸다. 2차전에서 아사노 타쿠마(보훔)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다시 우에다를 선발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조 3위가 된다. 앞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한 일본도 안심할 수 없다. 사진 연합뉴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나카무라 게이토(스타 드 랭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쿠보는 2차전에서 턴오버를 21회나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다시 한번 쿠보를 신뢰하는 모습이다. 도안과 나카무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최전방을 돕는 임무를 맡았다.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일본)와 하타테 레오(셀틱)가 중원을 책임진다. 엔도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일본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경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엔도의 파트너로 낙점된 선수는 하타테다.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그리고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아스널의 수비수 토미야스는 이라크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선발로 투입됐다. 1차전과 2차전을 책임진 수비수들이 빠져 수비라인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골문은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지킨다. 스즈키는 1차전과 2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여전히 스즈키를 믿고 있다. 스즈키가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으려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조 3위가 된다. 베트남전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인도네시아는 다시 한번 신태용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인도네시아축구협회
1차전에서 맹활약한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를 비롯해 아사노 타쿠마(보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는 여전히 부상이다.
이에 맞서는 인도네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라파엘 스트라윅을 중심으로 에기 비크리와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공격을 이끈다. 측면에는 야콥 사유리와 프라타마 아르한이, 중원에는 이바르 제너와 저스틴 후브너가 배치됐다. 후방은 샌디 월시, 조르디 아마트, 그리고 리즈키 람다니가 책임진다. 골키퍼 장갑은 에르난도 아리가 착용한다.
D조 2위 자리가 걸린 경기다. 현재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모두 승점 3점으로, 일본이 골득실에서 인도네시아에 앞서 조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일본이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패배할 경우 일본은 조 3위로, 인도네시아는 조 2위로 조별예선을 마감한다. 아시안컵에서는 순위를 따질 때 승점 다음으로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라크가 3차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조 1위로 올라설 수 없다.
물론 조 3위를 차지하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는 하나,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조 2위다. 두 팀 모두 조별예선 탈락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조 3위가 된다. 베트남전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인도네시아는 다시 한번 신태용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다. 우선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경기인 데다, 일본과 한국의 조별예선 성적에 따라 두 팀이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이 D조 2위, 한국이 E조 1위로 조별예선을 마친다면 한국과 일본은 16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이 E조 2위일 경우 16강 상대는 일본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가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한국축구의 레전드인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해 조 2위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번 '신태용 매직'을 펼칠 수 있을지 국내 팬들도 주목하는 중이다.
당연히 일본에서도 이번 경기가 최대 관심사다. 자칫하면 조 3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이 이라크에 1-2로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전 역시 방심할 수 없다.
사진=JFA,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