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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붐→'바비' 성명서…아카데미, 후보 공개부터 '활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1.25 07:1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과학 예술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 측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다양한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공개가 됐으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은 작품들이 다수 노미네이트 돼 관심을 모은다.



우선,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은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셀린 송 감독은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며 데뷔작으로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가 된 바 있다.

아카데미에서도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셀린 송 감독은 아시아계 여성감독으로서 처음으로 데뷔작으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올랐다.



셀린 송 감독은 아카데미 입성에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기쁨을 표했다.


또한 유태오, 그레타 리, 존 마가로 등을 언급하며 "이들 없이는 영화가 존재할 수 없었다"며 팀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계, 한국인 감독이 후보로 오른 것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미나리' 정이삭 감독에 이은 세 번째다.

또한 국내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또한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가 하면 남우조연상에 노미 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함께 한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주인공 마고 로비가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빠진 것에 대해 성명서를 공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비'는 지난해 개봉 후 14억 달러라는 수익으로 흥행을 입중했다. '바비' 관계자들은 주인공 마고 로비와 감독 그레타 거윅이 각각 수상 후보에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 홀로 남우조연상 최종 후보로 언급됐다. 이에 라이언 고슬링은 "켄이라는 플라스틱 인형으로 후보에 올라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바비 없이는 켄도 없으며 그레타 거윅, 마고 로비 없이는 '바비'가 없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그는 두 사람이 영화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영화 중 그 누구도 인정받을 수 없다. 이들은 다른 후보들과 함께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중들은 "홀로 후보에 올랐지만 의견을 내주다니 멋있다", "저번 OST상도 켄 주제가로만 수상했다", "온 세상이 켄 뿐", "'바비'가 후보에 못 오른 것도 이해 된다", "나머지 후보들이 너무 쟁쟁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최대 노미'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각색상(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미술상, 의상상, 촬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상, 음악상까지 주요 부분에 모두 후보로 올랐다.

루이스 스트로스로 열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소식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재능 가득한 동료들이 후보에 올라 정말 기쁘다. '오펜하이머'에 출연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국내에서도 흥행한 바 있어 해당 작품의 수상에도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각 영화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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