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30

한약 복용 중에는 '돼지고기-닭고기' 먹으면 안된다?

기사입력 2011.07.26 14:43 / 기사수정 2011.07.26 15:02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간혹 회식자리에서 술이나 고기를 권하면 '한약을 먹고 있어서…'하고 사양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한약을 먹고 있을 때는 고기나 술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먼저, 모든 한약에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금기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처방되는 약에 따라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따로 있으므로 한약 처방시 한의사에게 복용 주의사항을 잘 들어야 한다.
 
특히 보약을 먹을 때 금지되는 음식들이 너무나 많아서 먹기가 힘들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닭고기, 돼지고기, 술, 커피, 담배, 밀가루 음식, 녹두나 콩 종류의 음식, 청량음료, 매운 음식, 짠 음식 등 모두 먹지 않으면 식단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밥과 나물 몇 종류밖에 남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서만 식사를 한다면 모를까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은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장 근로자들은 사무실 근로자보다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식사시 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한약을 먹는다는 이유로 고기를 먹지 못한다면 정말 맨밥만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의학에서는 동물도 더운 성질을 가진 것과 찬 성질을 가진 것으로 구분하고 있어서 한약을 쓸 때는 치료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동물의 고기는 피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동식물의 성질을 살펴보면 닭고기는 열을 많이 발생시키며, 돼지고기는 담을 생성하기 쉬운 음식으로 분류되어 있다.
 

열기가 많아서 담을 많이 생성하는 동물들의 육질은 지방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한의학적으로 지방질은 쉽게 열을 발생시켜서 풍을 잘 일으킨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영향 학적으로나 인체생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고 나중에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중풍 등이 잘 발생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는 투여하는 처방과 관련지어서 생각해볼 문제이며 절대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담이 많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 기혈순환을 잘 시켜 줄 목적으로 약을 쓸 때에는 이러한 음식물들이 당연히 조심해야 할 음식 목록에 들어가겠지만, 원기가 아주 허약한 환자는 지방질을 제거한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으면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방질이 많은 고기를 장기간 많이 먹었을 경우에는 앞에 언급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소화 흡수력이 약한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와 흡수에 장애가 생기기 쉬우므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한약을 쓰는 중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약의 흡수에도 지장을 일으켜 기대하는 약효를 얻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평소 소화력이 왕성한 사람이라면 한약을 복용할 때에도 주치의와 상담하여 기름기가 적은 육질 부분을 적당히 먹어도 무방하다.
 
[도움말] 대한한의사협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