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김진 PD와 소수정 PD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오는 29일 채널A에서 첫 방송되는 탐정들의 100% 실화 사건사고로 이뤄진 '탐정들의 영업비밀' 김진 PD와 소수정 PD가 흥미 만점 뒷얘기를 전했다. 김진 PD는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탐정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데프콘X유인나X김풍이라는 신선한 조합의 3MC 섭외에 대해 김진 PD는 "지적이면서도 공감을 잘하고 솔직한 MC 조합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정 PD는 "섭외 1순위 MC 데프콘 씨가 기획안 전달 30분 만에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이 프로그램은 터진다'더라"고 '예능 MC계의 블루칩' 데프콘의 호언장담을 얻었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하 '탐정들의 영업비밀' 김진 PD (이하 김), 소수정 PD(이하 소)와의 일문일답.
Q. 한국에서 생소한 '직업 탐정'의 세계를 소재로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김)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는 늘 트렌드에 맞는 소재와 주제, 화제가 될 만한 아이템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작년 6월쯤, 함께 기획하는 소수정 PD가 유튜브를 보면서 '탐정'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 역시 몇 년 전에 국내에서 '탐정업'이 허용됐지만, 실제 업무 범위와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채 민간조사업의 형태로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탐정들은 어떤 일을 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좀 더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소)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이 가능해져 현재 활동 중인 탐정사무소가 많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탐정을 다룬 콘텐츠는 많이 있었지만, 예능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던 직업이더군요. 실제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인 탐정들은 어떤 모습일지, 어떤 사건들을 다루고 있을지 시청자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까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제껏 없던 조합인 데프콘X유인나X김풍 기준과 비하인드는?
- (소) 데프콘 씨는 기획안을 만들 때부터 무조건 섭외하고 싶었던 1순위 MC였습니다. 요즘 시청자가 MC들에게 원하는 지점을 방송의 틀 안에서 가장 잘 알고 있으신 것 같았어요. 기획안을 전달드렸는데 30분 만에 "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신기록이었어요.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이 프로그램은 터진다"는 감이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감이 맞았으면 좋겠네요.
유인나 씨는 예전에 라디오 진행하실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에 굉장히 공감을 잘해주시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시더라고요.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기 때문에 탐정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시선의 MC가 꼭 필요했고 유인나 씨는 그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김풍 씨는 제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진으로 있을 때부터 오래 알고 지냈습니다. 어느 자리 어떤 사람들과 있어도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신기한 능력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리고 웹툰 작가 겸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하시잖아요. 사석에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의외로(?) 잡학다식하시고 아는 게 굉장히 많은 웹툰계의 지식인이십니다. 호기심도 많고요. 시청자의 입장에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관한 궁금증을 잘 캐치해 주실 것 같아서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김) 지적이면서도 공감을 잘하고 솔직한 MC 조합을 찾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데프콘 씨는 최근에 예능에서 발굴한 새로운 MC 중에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희처럼 VCR을 보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제작진들이 만든 VCR에 데프콘 씨의 리액션은 생동감을 불어넣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속 시원한 코멘트들을 수위 적절하게 하는데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MC입니다.
유인나 씨는 그동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을 통해 공감을 잘해주고 위로를 해주는 모습들을 익히 보아왔기에, 저희 프로그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도 잘 표현해 주리라 믿었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니 지적 호기심도 많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위해 서점에서 탐정과 관련된 서적들을 몇 권이나 보고 왔을 정도로 열정적이셔서 놀랐습니다.
김풍 작가는 소수정 PD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기혼자의 입장에서 대변해 줄 MC도 필요했고, 스토리를 직접 쓰는 작가이기에 프로그램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녹화를 해보고 나니 그의 진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맹맹한 음식에 소금 한 꼬집 넣었을 때 맛이 확 살아나듯이 김풍 작가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소금처럼 아주 감칠맛 나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Q. 전문가를 섭외 기준은?
-(김) 탐정단은 작년 6월부터 소수정 PD와 함께 숱하게 많은 미팅을 통해 직접 만났습니다. 아직 공인화된 자격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탐정분들의 신뢰도와 전문성, 그리고 주변 평판까지 고려해서 매우 신중하게 출연자들을 모셨습니다.
남성태 변호사는 저와 이미 '애로부부'를 통해 인연이 있는데, 출중한 외모(?)로 뽑혔다고 농담을 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남 변호사가 제작진들에게 보여준 성실성과 신뢰가 있었기에 법률 자문가로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법률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요소들이 매우 많은 프로그램인데,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게 검토하고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제작진들에게 큰 힘이 되는 출연자입니다.
(소)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인 탐정단을 다 만나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분들을 만나봤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전문성이 있고 캐릭터가 좋은 탐정단을 섭외할 수 있었고요. 신뢰도, 전문성, 캐릭터 3가지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했습니다. 남성태 변호사님은 다양한 방송에서 검증된 분이시고 워낙 미남에 말씀도 잘하셔서 큰 고민 없이 섭외하게 되었고요.
Q. 다른 범죄 관련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은?
-(김)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경찰과 사법 영역의 손길이 전부 닿을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사건, 범죄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분명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하지만,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해결 방법이 막막할 때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소) 지금까지 나온 범죄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미제 사건, 살인 사건 등 심각한 강력 사건들을 다룬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실제 시청자들이 살다 보면 한 번쯤 겪을 수도 있는 생활밀착형 사건들을 다룹니다. 시청자들이 막상 닥쳤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애매한 사건들을 겪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실제 탐정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함께 탐정이 된 기분으로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29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공개된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