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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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풀백부터 교체 OUT…클린스만의 '희한한 용병술'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0 22: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참 희한하다.

교체 용병술을 두고 하는 얘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8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으나 전반 37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의 자책골,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1-2로 역전당했다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 슛이 상대 선수를 맞고 들어가면서 간신히 2-2 무승부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다만 한국은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졸전을 거듭했다. 19일 이라크에 1-2로 진 일본을 비웃을 일이 아니었다. 일본 못지 않은 부진한 플레이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E조 2위를 유지했다. E조 2위로 16강에 올라 F조 1위와 만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게 됐다. F조 1위는 일단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대승해 E조 1위를 하면 일본과 만날 확률이 높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 조직력 훈련을 했는지 의문이 들 만큼 요르단의 압박과 역습, 세트피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요르단 간판인 무사 알타마리의 개인기에 점점 고전하면서 어느 것 하나 잘한 플레이가 없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도 의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전반을 1-2로 뒤지면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레프트백 이기제와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빼고 전천후 풀백 김태환, 벨기에에서 뛰는 윙어 홍현석을 집어넣었다.

이기제 대신 김태환이 들어가면서 2경기 연속 풀백을 가장 먼저 투입한 것이다. 물론 선수가 부진하면 빼고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A매치에서 부상이 아님에도 풀백부터 가장 먼저 빼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도 후반 5분 1-1 동점을 허용하자 마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기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태환을 들여보냈다.

풀백을 뺄 순 있지만 일반적인 용병술은 아니다. A매치 교체 한도가 5명인 상황에서 공격수 혹은 공격을 풀어나가는 키플레이어 등을 집어넣는 것이 우선이지 풀백부터 바꾸는 경우는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센터백을 바꾸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풀백을 가장 먼제 교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를 선발로 집어넣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혹은 후반 초반에 빼는 일을 두 차례나 저질렀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선수 기용 실패를 인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 직후엔 "경고 누적이 될 수 있다"며 이기제에게 옐로카드를 준 심판 탓을 했다. 이날 카타르 주심은 요르단 선수들을 굉장히 경계하면서 그들에게 카드를 보다 내밀었다.

후반 동점 상황에서 김태환이 크로스로 기여하긴 했으나 그를 처음부터 투입하면 어땠을까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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