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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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주목해야 할 8명의 '키플레이어'

기사입력 2011.07.26 09:34 / 기사수정 2011.07.26 09:34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후반기 키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8개 구단이 이날 일제히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렇다면, 현 시점서 각 팀서 가장 잘해줘야 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물론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하지만, 그래도 특히 팀을 위해 더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각 팀 키 플레이어를 꼽아봤다.

▲ KIA 한기주 KIA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을 치유해줄 유일한 후보나 다름없다. 선발 욕심이 있었으나 팀 사정을 충분히 공감한 이후 더욱더 정신 집중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한기주가 힘을 내주면 KIA 불펜은 막강 선발진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한기주가 KIA의 잔여 46경기서 10세이브 이상 수확한다면 KIA의 정규 시즌 우승은 그만큼 더 가까워질 것이다. 마무리가 바로 설 경우 포스트시즌서 부닥칠 삼성이나 SK 불펜에도 그리 꿀릴 게 없어진다.

▲ 삼성 매티스 삼성의 최대 고민은 선발진이다. 5~6이닝을 막아줄 고만고만한 투수는 많아도 7이닝 정도를 최소실점으로 막아줄 에이스감이 없다. KIA와의 힘 싸움에서도 다소 밀리는 느낌을 주는 결정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그만큼 삼성이 가코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매티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카도쿠라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역시 선발 투수로 뽑아올 예정. 일단 매티스가 첫 단추를 잘 풀어준다면 삼성은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올 시즌 삼성의 모토는 '역전극'이다.

▲ SK 고든 삼성과 마찬가지 이유다. SK는 올 시즌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최악의 선발난을 겪었다. 어찌 보면 전반기를 3위로 버틴 게 용할 정도다. 고든은 SK의 선발난을 해소할 구세주가 돼야 한다. 사실 불펜 돌려막기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다행히 침체를 겪었던 타선은 전반기 막판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제는 SK 전력난의 근본 원인인 선발진이 해줘야 한다. 그건 아직 선두 공략을 포기하지 않은 SK의 대반격 시나리오 초안이기도 하다. 

▲ LG 이대형 유니폼이 더러운 게 트레이드 마크였던 쌕쌕이가 올 시즌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시련을 겪었다. 전반기 막판에서야 겨우 복귀한 이대형. 7월 극심한 난조를 겪고 있는 LG 타선은 이대형이 실마리를 풀어줘야 생기가 돈다. 어차피 고질적인 불펜 문제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다. LG는 다시 타선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 선봉장은 단연 이대형이다. 그의 팔과 다리에 LG의 9년만의 4강 진출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롯데 부첵 부첵은 롯데 마운드의 2%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까. 아직 부첵의 확실한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선발과 불펜을 두루 소화해 어느 보직을 맡아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7월 들어 선발진과 타선의 힘이 작년 수준으로 뒤늦게나마 올라오고 있는 건 부첵의 '전천후 투입'이 답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4위 LG에 1.5경기 떨어진 롯데는 어차피 어느 시점이 되면 모험수를 걸어야 한다. 그 선봉장은 단연 부첵이 돼야 할 것이다.

▲ 두산 손시헌 국내 최고 유격수 명성에 금이 갔다. 금방 나을 줄 알았던 갈비뼈 통증은 꽤 오래갔다. 그가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두산은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가 지리 잡히는 듯했으나 여전히 임팩트 있는 행보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는 다시 휘청거리기도. 그 원인 중 하나는 예전과 같지 않은 수비다. 두산은 올 시즌 예전보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손시헌이 박진만을 잇는 국내 최고 유격수가 왜 자신인지 또 한번 증명해야 할 때다.

▲ 한화 정원석 정원석은 지난 시즌 일약 붙박이 주전으로 각광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한화에서 5번을 맡으며 중심 타자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3루 수비 전환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타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7월에는 극악의 타격감을 보이기도. 한대화 감독은 아끼는 애제자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2군행 지시였다. 그렇게 정원석은 다시 뙤악볕 아래서 심기일전하고 있다. 5~6월 반격 모드가 주춤한 한화. 정원석이 1군 복귀 이후 한화의 돌풍을 다시 한번 지펴야 한다.

▲ 넥센 송지만 송지만의 올 시즌은 힘겹다.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다. 후배들도 그런 그를 진심으로 따른다. 이제까지 뒤에서 후배들을 밀어줬다면, 이제는 앞으로 나올 때다. 어차피 넥센은 4강 진출이 쉽지 않다. 그러나 포기하라는 법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배테랑 송지만이라면 프로가 추구하는 승리의 소중함이 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한기주 이대형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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