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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진격의 거인'에 속수무책 일본 CB, PL '러브콜'…토트넘+리버풀+맨유 3파전

기사입력 2024.01.20 17: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일본 축구대표팀 센터백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타쿠라 고 영입전에 참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 관계자에 따르면 이타쿠라가 맨유의 수비진 보강을 위한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부상했다. 맨유가 다른 라이벌들로부터 이타쿠라를 지키려고 한다"라며 "이타쿠라의 멀티 능력과 수비력이 에릭 턴하흐의 플랜에 잘 맞는다. 그는 미래가 불안한 라파엘 바란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묀헨글라트바흐가 이타쿠라와 2026년까지 재계약하길 원한다. 하지만 이 계약에 여름 이적시장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1500만유로(약 218억원)가 포함돼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리버풀과 토트넘이 이타쿠라 영입에 관심이 있다. 두 구단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 그를 노리고 있다"라며 여름 이적설을 제기했다. 1500만유로라면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어려운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1997년생으로 26세, 전성기를 맞은 이타쿠라는 188cm의 장신 센터백으로 일본에서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19년 1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타쿠라는 흐로닝언(네덜란드)에 두 시즌 간 임대를 떠났고 뒤이어 2021년 여름 샬케04(독일) 임대를 더 떠난 뒤 지난 2022년 현 소속팀인 묀헨글라트바흐로 완전 이적했다. 



이타쿠라는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를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했고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다만 이때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으로 석 달간 결장했었다. 부상 회복 후에는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도 이타쿠라는 주전 센터백으로 출발했지만, 10월 중순 당한 발목 부상으로 리그 전반기를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7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타쿠라는 일본 대표팀에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신뢰를 받아 많은 경기를 출장했다. 지난 2019년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에 선발 출장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현재 A매치 24경기에 나섰다. 하지메 감독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춰왔다. 



발밑이 상당히 좋은 이타쿠라는 요시다 마야,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더 좋은 센터백들과 호흡을 맞춰 역할 분담을 했다. 182cm인 다니구치가 와도 이타쿠라의 발밑은 계속 빛났다. 

현재 진행 중인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이타쿠라는 다니구치와 센터백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카타르 알 라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189cm의 장신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게 연달아 두 골을 헌납해 1-2로 패했다. 

이타쿠라와 다니구치 조합은 아이멘 통제에 실패했다. 아이멘은 이날 공중볼 경합 13회 중 6회를 성공했고 지상 볼 경합은 4회 중 3회를 성공했다. 박스 안에서 4회를 터치했고 두 차례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대부분 이타쿠라에 주목하고 있다. 맨유는 물론 리버풀, 토트넘도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맨유는 현재 라파엘 바란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여 그의 대체자를 빠르게 찾아야 한다. 리버풀은 페어질 판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외에 3번 센터백을 찾아야 한다. 토트넘도 에릭 다이어가 빠진 네 번째 센터백 자리에 보강이 필요하다. 

이타쿠라의 평가는 이번 아시안컵 활약도에 따라 다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그 이후 보여준 경기력과 비교해 크게 고전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16강에서 대한민국과 만나 탈락 여부를 가릴 가능성이 크다. 이후의 상황이 그의 이적설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AFP,D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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