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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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아닌 웹소설 같아"…'현쪽이' 만든 '고거전', 원작자 손절하나 [종합]

기사입력 2024.01.18 19: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후반부에 돌입한 '고려거란전쟁'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16화 양규(지승현 분)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을 공개, 전개되는 내용에 불만을 표했다.

길승수 작가는 "KBS 원작 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뿐만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까지 했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400페이지 정도 KBS에 제공됐으며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이라며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나오는데 드라마 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최근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감을 표했던 18화, 현종(김동준)이 지방 개혁을 추진하다 강감찬(최수종)과 갈등을 빚는 내용을 언급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현종이 말을 타고 분노의 질주를 하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등장, 시청자들은 "현종을 금쪽이로 만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길 작가는 "당연히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 없다"며 "현종은 관용과 결단력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댓글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각본 작가에게 실망스럽다"는 누리꾼에게 그는 "저도 굉장히 놀랐다. 전작 태종 이방원에서 말 때문에 그 고생을 했는데, 또 낙마라니.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대본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길 작가는 "대하사극이 아니라 웹소설같았다", "16화까지는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서라도 움직였는데 이제는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있다", "역사적 사실 숙지가 충분히 안 되었다고 본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고려거란전쟁'은 우리가 잘 몰랐던 영웅 양규 장군의 전사를 그려내며 뭉클함과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16화 양규의 퇴장과 함께 반환점을 돈 작품은 '무리수 설정'이라는 의견 속에 시청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고 있다. 

원작자마저 실망감을 표한 가운데, 시청자들도 "너무 창작에 가까운 것 같다", "고증대로 했으면 좋겠다", "현종이 현쪽이가 됐다", "원작자는 화날 만도", "한 주 만에 느낌이 달라졌다" 등 달라진 전개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현종이 어떻게 전란의 상처를 딛고 고려를 하나로 모아가는지, 또 전쟁을 이끄는 군주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현종이 위기를 이겨내며 성군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 등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전한 바. 

혹평을 받고 있는 '고려거란전쟁'이 다시금 웰메이드 정통 사극이라는 극찬 속에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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