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영입 기준 중 하나로 '헝그리 정신'을 내세웠다.
글로벌 매체 '트리발 풋볼'은 14일(한국시간) "에릭 턴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배고픈 선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21일 오전 1시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맨유는 승점 31(10승1무9패)로 9위에 위치했고, 승점 39(12승3무5패)인 토트넘은 5위에 자리했다.
21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를 앞두고 13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턴 하흐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때 어떤 선수를 영입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를 찾고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경기를 뛰고 싶다면 배고픈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우린 맨유 엠블럼과 이 클럽을 위해 싸우고 싶어 하는 개성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규율에 관한 것이 아다. 정상적인 행동에 관한 것"이라며 "이는 최고의 선수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그컵 챔피언으로 등극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랐던 맨유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컵은 4라운드만에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꼴찌를 기록해 일찍 짐을 쌌다.
리그에선 9위에 위치해 선두권과 크게 벌어진 상태이지만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혀 후반기 순위 싸움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후반기 싸움을 위해 전력 보강 차원에서 겨울 동안 새 선수를 영입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맨유는 먼저 방출 작업부터 진행했다.
지난 여름 때 임대 영입한 스페인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계약을 해지해 다시 토트넘으로 돌려보냈고,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던 네덜란드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스타였지만 전반기 때 턴 하흐 감독한테 공개적으로 반발해 1군 훈련에서 배제된 제이든 산초 역시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산초는 임대 이적하자마자 14일 다름슈타트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맞대결 때 교체로 나와 도움을 올리면서 3-0 완승에 일조했다.
산초뿐만 아니라 프랑스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도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추측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17골)에 올라와 있던 기니 공격수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