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미국 투어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 시즌 3연승을 이어나갔다.
맨유는 24일 오전 6시(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전 선제 실점을 당했지만, 루니를 중심으로 한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멋진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한 박지성은 좌우 측면을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와 임대에서 복귀한 선수들, 즉 뉴 페이스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비롯해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를 최후방에 배치했고 대니 웰벡, 마메 디우프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맨유가 쥐고 있었으나 선제골은 시카고가 성공시켰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코리 깁스가 공중볼 싸움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를 상대로 선제골을 따낸 시카고는 공수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도 몇 차례 시도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보였다.
전반에 출전한 웰벡과 오베르탕, 디우프의 부족한 골 결정력은 퍼거슨 감독을 답답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한, 스몰링과 존스는 공중 경합 패배로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후반 들어 기존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웨인 루니, 박지성, 나니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맨유의 공격은 본색을 되찾았다.
맨유는 후반 20분 루니의 로빙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29분에는 교체 투입된 하파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돌파에 이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후반 36분에는 페데리코 마케다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쐐기골을 기록, 맨유의 3-1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박지성의 경쟁자로 지목된 애슐리 영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주전 출전이 예상되는 데 헤아는 비록 한 골을 실점했으나 멋진 선방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 = 박지성 ⓒ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