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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득점왕→김학범호 1호 영입' 제갈재민 당찬 포부 "황희찬 선배님 따라하고 싶어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1.11 06:49 / 기사수정 2024.01.11 12:08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황희찬 선수 따라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제주 신입생 제갈재민은 10일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 하우스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롤 모델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을 꼽았다.

제주는 지난 2일 K3리그 FC목포에서 활약하던 제갈재민을 영입했다. 신임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후 이뤄진 첫 번째 영입이라 제갈재민은 김학범호 '1호 영입생'이 됐다.

제갈재민은 내로라하는 공격 유망주였다. 2018년 제천제일고 시절 제54회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득점왕(6골)을 차지했으며, 전주대 진학 후 2020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득점왕(4골)을 거머쥐었다. 시련도 있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대구FC에 신인으로 입단했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하지만 제갈재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2시즌 K3리그 김해시청과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K3리그 FC 목포에 입단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12골을 터트리며 FC 목포의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2023 K3·K4 어워즈에서 3관왕(득점상, 베스트11 MF, MVP)을 차지하며 미완의 대기에서 벗어나 K3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제갈재민은 2024시즌 제주의 비상을 꿈꾸는 김학범호의 첫 영입이다. 178cm, 74kg의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돌파가 위력적이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 양발 슈팅은 K3리그에서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정상을 이끌며 격없는 소통으로 많은 기대주의 성장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은 제갈재민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제갈재민은 매 순간 성실한 태도와 새로운 도전자의 입장으로 김학범 감독이 추구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제주 클럽 하우스에서 진행된 1차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한 제갈재민은 취재진 앞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영광스러운 팀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김학범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제갈재민은 한국 축구의 명장 중 한 명인 김학범 감독을 만난 소감도 전했다.

훈련에 앞서 열렸던 취임 기자회견 때 김 감독은 제갈재민을 영입한 이유로 "제갈재민은 프로에서 실패를 거뒀지만 작년에 목포에서 많은 것을 이룬 선수다. 이런 배고픈 선수에겐 갈망하는 게 많이 있기에, 그 갈망의 자리가 여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데려왔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자신을 K리그1 무대로 불러준 김 감독에 대해 제갈재민은 "처음엔 들은 이야기대로 무서우실 줄 알았는데 막상 이야기 나누니 농담도 많이 하신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묻는 질문엔 "내가 스피드와 저돌성이 있는 편이기에 팬들이 봤을 때도 정말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로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갈재민은 자신의 롤 모델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을 꼽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스타일적으로 닮은 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황희찬 선수를 좋아한다"라며 "황희찬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고 있고, 많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황희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주 입단이 확정됐을 때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제갈재민은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셨다. 이제 진짜 시작이니 다시 마음 아픈 일 없고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제주 생활에 대해선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 형들이 잘 챙겨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셔서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라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다가오는 2024시즌 목표에 대해 제갈재민은 "우선 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제주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를 우선으로 삼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 자신이 K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게끔 지도해 준 조덕제 목포 감독에게 "1년 동안 많은 걸 가르쳐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분에 K리그1으로 복귀한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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