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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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늦은 스타트' 수원, 염기훈호 최우선 과제는 '전력 보강'

기사입력 2024.01.11 06:44 / 기사수정 2024.01.11 07:1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 체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수원 삼성의 최우선 과제는 전력 보강이다.

수원은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됐다. 강원FC와의 최종전이 끝나고 강등이 확정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구단의 강등은 이미 뒤집을 수 없는 일이다. 수원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분골쇄신의 각오로 새 시즌 준비에 임하길 바라며 기다렸다.

그러나 구단은 팬들의 기다림에 답하지 않았다. 수원은 한 달 가까이 잠잠했다.

도중 수원의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게시글 내용도 감독이나 새로운 프런트 선임이 아닌 수원월드컵경기장 공동사용과 관련된 수원시의 입장문이었다. 며칠이나 지난 게시글에 달리는 수원 팬들의 외침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



침묵을 지키던 수원의 입이 약 한 달 만에 열렸다. 수원은 지난 8일과 9일 새로운 단장과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연이어 발표했다.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 선임 소식은 하루 간격으로 나왔다. 박경훈 단장은 수원의 제8대 단장이자 안기헌 단장 이후 14년 만의 축구인 출신 단장이 됐다. 지난시즌 막바지 팀의 지휘봉을 잡아 강등을 경험했던 수원의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은 대행 꼬리표를 뗐다.

드디어 다가오는 시즌 수원을 이끌 사령탑이 정해졌고, 단장도 새로 부임했다.

하지만 수원의 행정은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꽤나 늦었다. 수원이 승격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다음 시즌 펼쳐야 할 레이스의 경쟁자들은 이미 감독 선임이 아닌 선수 영입 코스를 뛰고 있다. 수원의 스타트가 적어도 한 발, 혹은 그 이상으로 늦은 셈이다.

감독과 단장 선임이 늦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원의 2024시즌 출발도 다른 팀들보다 더딜 수밖에 없다. 늦게 출발했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승격 경쟁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래서 수원은 더욱 급하다. 훈련 이야기가 아니다. 수원은 이미 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의 최우선 과제는 전력 보강이다. 현재까지 수원과 관련된 소식들은 대부분 선수들의 타 팀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이미 떠난 선수들도 있고,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선수들도 있다. 나간다는 선수들의 이름은 적지 않게 거론되는 반면 수원으로 들어온다는 선수들의 이름은 웬만하면 들리지 않는다. 

K리그2는 정글이다. 만만치 않은 무대다. 처음 떨어진 정글에서 살아남고 탈출하려면 만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원은 아직 나침반은 고사하고 정글도조차 챙기지 못했다. 

전력 보강은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의 첫 번째 숙제다. 누구보다 수원 내부 사정을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감독인 염기훈 감독과 축구인 출신 단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박경훈 단장의 시너지가 나와야 할 시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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