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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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지금 뭐하는 거야? 스왑딜? 돈 없니? 바이아웃 1150억 쏘라고!!"

기사입력 2024.01.11 14:28 / 기사수정 2024.01.11 14:4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얕은 수로 이적을 감행하려다 문전박대 수모를 겪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맨유가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모르텐 히울만을 영입하기 위해 파쿤도 펠리스트리와의 스왑딜(교환)을 제안했지만 스포르팅 측에서 즉시 거절했다"고 전했다.

히울만과 펠리스트리 값어치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히울만은 활동량이 많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많은 관심을 한 몸에 안고 있다. 반면 우루과이 국가대표 펠리스트리는 지난 2020년 맨유에 합류한 후 특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중이며, 출전시간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히울만은 23경기를 소화하며 스포르팅 붙박이 주전이 됐지만 펠리스트리는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마저도 교체 투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올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프리메이라리가 데뷔를 한 히울만은 현재 14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1개 키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과 29개 태클 성공을 기록하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히울만은 지난 2021-2022시즌 이탈리아 2부리그 세리에B US 레체에서 뛸 때도 발군의 능력을 뽐내며 팀의 승격을 이뤄낸 바 있다.

세리에A 많은 팀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한 시즌 더 팀에 남은 히울만은 다시 한 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체가 승격 이후에도 리그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이후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의 두둑한 이적료를 레체에 선물하며 스포르팅에 왔고 또 다시 승승장구하며 많은 클럽들 구애를 받고 있다. 

맨유 또한 올 시즌에만 히울만의 경기를 최소 여섯 번은 직관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 스카우터들은 히울만이 프리메이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서 뛰는 모습을 6차례 직접 확인하며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맨유에는 히울만의 덴마크 대표팀 멘토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동료 라스무스 회이룬이 활약하고 있어 선수의 인맥을 활용해 이적을 성공시키길 원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점을 짚으며 "맨유가 펠리스트리와 히울만의 스왑딜을 제안했지만 스포르팅이 바이아웃(타 구단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금액인 6900만 파운드(약 1158억원)을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 중요 선수를 얻기 위해 팀의 계륵을 교환하자는 제안이 스포르팅에게는 그리 달가운 제안은 아니다.

현재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은 미드필드 뎁스 보강을 위해 동분서주로 선수를 모색하고 있다. 첼시에서 영입한 메이슨 마운트,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임대로 데려온 소피안 암라바트 모두 눈에 차지 않는 활약을 보여 강하고 단단한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턴하흐 입장에서 히울만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지난여름 이적시장에만 1억 9100만 유로(약 2768억원) 가까이 투자한 맨유에 1월 이적시장을 날 수 있는 돈은 없다. 이달 초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겨울에 매우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FFP 규정을 위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언론 매체 'HITC' 또한 "공격수 보강을 위해 앙토니 마르시알을 내보내야 한다"며 맨유의 영입이 당장은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리그 8위에 위치한 맨유가 경쟁력 부활을 위해 영입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지만 경제적인 벽에 부딛힌 셈이다. 턴하흐가 전술로 이를 타파해 맨유가 뒤늦게나마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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