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어느쪽이든 과하면 독이되는 것일까. 예능가에서 청결과 위생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가수 브라이언은 청결 캐릭터 '청소광'으로 인기가 급부상했다. 이와 동시에 그의 과한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장훈, 노홍철도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결벽증을 드러낸 브라이언. "더러우면 싸가지가 없는 것"이라는 과감한 발언은 일종의 밈으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콘셉트로 섭외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특정 연예인 이름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지나친 결벽'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재중의 유튜브 채널 '재친구'에 출연한 브라이언은 "'동거동락' 찍을 때 내가 먼저 떨어져서 옆에 재석이형이랑 있었다. 재석이형 발이 그때는 (냄새가) 너무 심했다"라고 밝혔다.
또 "패널 역할할 때 바로 옆에 앉을 때가 있다. 마이크 차고 있어서 귓속말을 해야하는데 코에 대고 갑자기 '오빠'라고 부를 때가 있다. 그럼 '방귀 뀌었냐'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라고 말하며 헛구역질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작가님들이랑 리딩할때 꼭 냄새나는 사람들이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크다"며 "민트 사탕을 건네주는 방법밖에 없다. 근데 꼭 냄새나는 사람들이 괜찮다고 거절한다. 그럼 머리속에서 '네가 먹으라고' 하고싶다"고 말했다.
서장훈을 언급하면서 그가 땀을 흘려 카펫을 버렸다는 일화도 전했다. "서장훈 형이 우리 집에 와서 매운 거 먹다가 땀을 흘렸다. 안 그래도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버렸다"고 말했다.
전 여자친구의 입냄새를 언급하는 등 과감한 멘트들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더니, 결국 선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무례하다", "남 깎아내리는 게 지나치다",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청결하지 못해서 논란이 이어지기도 한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수영장에 씻지 않고 들어간 후, 수영장 물로 과일을 씻어먹는 등의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털털한 모습을 보였던 기안84 마저 "왜 더럽다고 하는지 이제 알겠다. 위생 관리를 좀 해야겠다", "위생 좀 지켜라"라고 말하기도.
tvN '어쩌다사장3'도 비위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간을 본다는 이유로 음식을 집어먹고 다른 재료를 만지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제작진 측은 "저희 제작진은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다양한 의견을 접하였다"며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 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여 염려를 끼치게 됐다"며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환승연애'는 지난 시즌에서 불거졌던 숙소 비위생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3에는 규칙으로 '청소하기'를 만든 것. 실제 방송에도 청소를 이어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들 모두 상승세 속 '위생'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K-예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주의를 기울일 때다.
사진=유튜브 채널 '우하머그', 엑스포츠뉴스DB, tvN, 티빙, 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