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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SD '서울시리즈' 관심 폭발!…美 매체 "여행 가서라도 봐야 할 이벤트"

기사입력 2024.01.02 11: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의 시작을 알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 '서울시리즈'를 향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우리가 2024년에 기다리는 8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MLB.com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행, 후안 소토의 뉴욕 양키스 이적,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빅리그 데뷔전,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 '잭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망주 잭슨 할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의 활약 여부,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상위 20~25위 유망주로 구성된 팀들이 맞붙는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6월 20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릭우드 필드에서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맞대결을 기대 요소로 꼽았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아주 특별한 개막전'(서울시리즈)은 여섯 번째로 언급됐다. MLB.com은 "다저스는 3월 20일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올핸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경기가 열릴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서울시리즈를 11일 앞두고 도미니카공화국 산토 도밍고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를 치르고, 4월 27~2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맥시코시티에서 2연전을 갖는다. 6월 8일과 9일에는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런던시리즈'가 치러진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2024 파리 올림픽,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최종전(아부다비 그랑프리)과 더불어 '여행을 가서라도 봐야 할 새해 스포츠 이벤트'에 서울시리즈를 포함시켰다.

매체는 "서울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한국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개막 시리즈를 진행하는데, 해당 티켓은 1월 말부터 판매될 것이다. 고척돔 수용 인원이 16,744석에 불과해 티켓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며 "다저스에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샌디에이고엔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 아시아 출신 선수가 많아서 한국과 일본 팬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또 아시아 최대 도시 서울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이번 이벤트는 서울을 매료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선수 노조(MLPBA)는 지난해 7월 13일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오프닝 시리즈가 열리는 건 이번이 9번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원정 경기 계획이다.

당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로 전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토대 위에서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 2023년에 이어 또 다시 개최되는 2024 정규시즌 경기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야구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은 "우리는 내년 시즌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한국의 야구 팬들 앞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MLB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에서의 국제 원정경기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야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랑스럽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 한국이 더해지게 돼 매우 기대된다. 우리 다저스 선수들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 등 역대 다저스에 소속됐던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의 전통과 재능을 가진 한국에서 우리의 재능을 펼쳐 놓을 수 있다는데 대해 다저스 선수들은 매우 설레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CEO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MLB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 한국은 풍부한 야구 전통과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정말 대단한 야구의 나라이다.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역사적인 2024년 한국에서의 개막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샌디에이고에 소속돼 있는 김하성은 MLB 사무국의 발표 이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했을 때 나의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나의 팀 동료,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이런 좋은 기회를 같이 경험할 수 있게 돼서 내게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쿠팡플레이, MLB 공식 SNS,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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