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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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박' 보다 위협적이었던 측면의 박지성

기사입력 2011.07.21 14:49 / 기사수정 2011.07.21 14:4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센츄리링크필드에서 열린 시애틀사운더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후반 30분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보직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19분간 중앙 미드필더에서 소화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9분 왼쪽 미드필더 애슐리 영을 빼고 마이클 캐릭을 투입함에 따라 박지성을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자신의 본래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웨인 루니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낮은 크로스를 박지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초반 중원에서 안데르손과 짝을 이룬 박지성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의 임무를 맡았다. 중앙의 고정적인 위치에서 수비 라인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동료에게 패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평상시와 달리 제한된 활동 반경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운동장 곳곳을 누비며 공간을 만드는 선수는 맨유에서 박지성이 유일하다.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할 경우 부지런한 2선 침투로 슈팅 기회를 만들거나 전방위 압박을 통해 상대의 예봉을 끊는 임무를 도맡았다.

이번 경기에서 나온 박지성의 골 장면도 특유의 빠른 침투가 돋보였다. 박지성은 루니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며 시선을 분산시키는 사이 타이밍에 맞게 페널티 박스로 진입했고 이후 멋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현재 맨유는 폴 스콜스의 은퇴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자 대체자 찾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5일 퍼거슨 감독은 ESPN사커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네이더 영입은 사실이 아니다. 우선 인터 밀란에서 팔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때마침 박지성은 14일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됨에 따라 다음 시즌 포지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측면에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애슐리 영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맨유는 오는 24일 시카고 파이어와 미국 투어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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