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가 바르셀로나의 주장을 원한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 365'는 29일(한국시간) "아르테타가 세르지 로베르토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아르테타는 로베르토를 원한다"며 "직접 구단에 연락을 취해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 문의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가 로베르토를 원하는 이유는 높은 활용도에 있다.
로베르토는 오른쪽 풀백 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도 한 축을 맡아 부지런히 볼을 운반해주는 역할이 가능하다. 애초부터 미드필더로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패스나 드리블 등 기본기는 출중하다. 더욱이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간결하고 짧은 패스에 탁월, 아르테타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로베르토는 오른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로베르토가 아스널에 합류한다면 수비와 중원을 모두 보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토마스 파티가 부상으로 올 시즌 전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결별도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로베르토가 아스널에 합류한다면 아르테타 입장에서는 더욱 이상적인 영입일 수밖에 없다.
아르테타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을 원하는 것은 지난 시즌 과오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시즌 아르테타는 아스널을 이끌고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며 2023년에 들어섰지만 연이은 주전 멤버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는 포지션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현재 아스널의 주전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도 지난 시즌 말에 부상을 입에 잔여 경기서 모두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후순위 센터백 롭 홀딩이 그 자리를 메꿔야 했다. 아스널의 경기력은 필연적으로 하락해 리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풋볼 365'는 지난 여름 데려온 라이트백 풀백 유리엔 팀버를 언급하며 "아스널이 만약 팀버를 지난 시즌 전 데려왔다면 살리바의 부상에 훌륭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로베르토를 원하는 것 또한 지난 시즌과 똑같은 결과를 맞지 않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현재 팀버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아스널은 벤 화이트와 올렉산드르 진첸코,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활용, 측면 수비를 해결하고 있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 후 부상자가 나온다면 이를 타개할 방법이 없어져 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로베르토를 보내줄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 페드리와 가비 등 미드필드에서 쓰일 수 있는 주요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로베르토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 팬들 입장에선 주장을 시즌 중 빼내겠다고 하는 아스널의 태도가 못마땅할 수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도 바르셀로나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를 영입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구단 재정이 취약한 마당에 다른 빅클럽들이 러브콜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