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선빈이 만 29세의 나이에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을 연기한 소감을 밝히며 '흑거미'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선빈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선빈은 부여 학생 모두가 아는 여고 짱이자 '흑거미'로 불리는 박지영을 연기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선빈은 80년대의 고등학생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교복부터 복고풍의 의상을 통해 그 때 그 시절 학생 모습으로 극의 몰입력을 높였다.
"교복 촬영이요?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학생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린 이선빈은 '교복 촬영이 좋았다'고 답한 임시완을 언급하며 "자기는 잘 어울리니까 그런 거다. 전 실제 학생일 때도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얼굴이 중학교 3학년 때의 얼굴과 똑같았다며 "어릴 때는 노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제가 성숙해 보였나 보다. 제 목소리와 얼굴 선 때문에 항상 제 나이로 보지를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교복을 입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이선빈. 그는 '소년시대'를 통해 학생 역할 제안이 오자 '이제와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이선빈은 "20대 초반에는 교복 연기 로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걱정이 되더라. 그래도 80년대가 배경이니 도전할 수 있었다. 그 시절에는 다들 성숙해보이더라. 저에게 제격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그 시절 '흑거미'였기 때문일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이선빈의 분량이 너무 적어 아쉽다는 흑거미의 팬들이 행겨나기 시작했다.
이선빈은 "제 분량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는 말이 기분이 좋다. 저를 찾아주신다는 거 아니냐"며 미소지었다.
또한 '소년시대' 시즌2를 염원하며 '주인공 흑거미'를 보고 싶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에는 "저를 질려하시면 어쩌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영 캐릭터가 오히려 감질맛이 나게 나와서 저를 찾아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선빈은 "많은 분들이 '소년시대' 안의 지영이를 좋아하시는 거 같다. '소년시대' 팬이 있기에 지영이가 산 거다"라며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은 캐스팅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이 감독은 이선빈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에 이선빈은 "정말 그게 맞다. 잘 보신 거 같다"며 "감독님이 생각하진 지영이가 실제 저와 비슷했다고 느끼셨는지 절 많이 믿어주셨다. 지영이의 연기에 MSG가 필요하다면 제게 다 맡겨주셨다"며 애드리브도 자유로웠던 '소년시대' 현장을 추억했다.
한편, '소년시대'는 11월 24일부터 공개를 시작해 12월 22일 최종회가 공개됐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쿠팡플레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