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0 10:46
왕종근은 지난 19일 방송된 SBS '강심장' MC 특집에서 "다산 정약용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약용 사후 제자들이 모은 문집 '여유당전서'에 따르면 정약용이 18년 동안 강진 유배생활 당시 병석의 아내가 시집 올 당시 입었던 치마 다섯 폭을 이용해 아들과 딸에게 글과 그림을 보냈는데 아들에게 보낸 편지는 '하피첩', 딸에게 보낸 그림은 '매조도'라 불린다.
왕종근은 "그 아들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하피첩'이라는 이름만 전해 내려올 뿐 행방불명 됐었다"며 "그런데 200년 만에 발견됐다. '진품명품'에서 직접 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왕종근은 "수원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졸고 있던 현장 소장이 폐지 속에서 발견했다"며 "소장이 말하기를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 한 분이 자신에게 다가와 박스를 가져가도 되냐고 묻길래 소장은 가져 가시라고 했다. 그런데 수레 안에 웬 헌 책자가 있었고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에 할머니께 청해 받았다고 전하더라"고 말했다.
소장은 '하피첩'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진품명품'에 의뢰를 했고 감정 결과 '매조도'와 같은 천에 쓰인 '하피첩'으로 '하피첩'은 당시 감정가로 2억을 받았다.
왕종근은 "고물 수레에 그대로 담겨 있었으면 지금쯤 두루마리 두루마리 휴지가 돼 있었을 수도 있다"며 "당시 정약용의 팬으로 하피첩을 너무 사고 싶었지만 사정 상 그럴 수 없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후 네 사람의 손을 거쳐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왕종근은 "헌 책이 집에 있다면 자녀들에게 꼭 알려주라"며 "존재 조차 모르면 버려지게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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