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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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단체관람 학교, 결국 피고발→"12·12, 정규 교육과정" 성명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1 05: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영화 '서울의 봄' 학생 단체 관람을 추진한 학교가 한 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최근 일부 학교가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각종 민원과 시위, 고발을 당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는다. 큰 틀은 실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지만, 인물들은 각색이 이뤄진 팩션 역사극이다.

지난 18일 누적 관객 900만 명을 앞둔 '서울의 봄'은 천만 돌파를 앞둔 현재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뜨거운 영화의 인기에 몇몇 학교는 학생들과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는 보수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등 일부 단체가 학교를 향한 민원을 격려했고, 학교 측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염려스러운 의견과 미참여 학생들의 형평성 문제, 이동 등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단체 관람을 취소했다.

또한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과 유튜브 가세연 등 극우단체 회원 15명 등은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제지하기 위해 학교 앞에 현수막과 확성기를 이용해 '교장 선생님은 역사 왜곡 영화의 학생 동원 반성하라', '영화가 학생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 의식을 심는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교사 측과 학생들은 교권 침해와 학습권 침해를 우려했었다.



그리고 결국, 용산구 소재 학교가 한 보수단체에 의해 피고발을 당했다. 전교조 측은 해당 단체가 학교의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영화 반대 시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실천교육교사모임 간부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12·12는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며, 학생들이 자기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학교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일침했다.

또한 전교조는 보수단체의 고발 행위가 명예훼손이라며 "이는 사회적 소음이다. 역사적 사실을 정쟁으로 비화하려는 의도를 당장 멈춰라"고 덧붙였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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