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을 둘러싸고 3개 구단 알력 싸움이 예상된다.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레길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레길론은 토트넘 소속이지만 올 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현재 레길론은 맨유의 풀백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 등이 부상을 입은 사이 10차례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도 그럭저럭 활용했다.
다만 쇼와 말라시아가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할 경우 레길론은 '계륵'이 된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맨유가 임대 계약을 체결할 때 삽입했던 임대 조기 해지 조항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팀토크'는 "맨유가 레길론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다시 토트넘에 선수를 되돌려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해다. 레길론이 돌아온다고 해서 딱히 활용가치가 높지 않다. 그런데 주급은 주급대로 나가기 때문이다. 현재 레길론은 맨유에서도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인데 토트넘과의 동행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가 판에 개입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체는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에게 연락을 취해 남은 시즌동안 레길론을 임대할 수 있냐고 문의했다"고 헸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와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 독일' 등에 따르면 이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빌트'가 도르트문트의 접근이 있었다고 알렸다"고 했다.
베르게르의 개인 SNS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현재 레길론을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할 1순위로 꼽고 있다. '빌트'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공개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레길론에 대해 6개월 임대 계약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턴하흐는 현재 레길론을 시즌 내내 임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경쟁자가 선수를 보강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토트넘이 이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도르트문트로 레길론을 보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리그 4위권 경쟁자를 약화시키기 위해 레길론의 임대를 종료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레길론을 도르트문트로 보내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의 주급을 더 보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이 실질 국면을 맞이하려면 레길론 주급을 모두 도르트문트가 지불하라는 조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맨유는 레길론의 주급을 모두 대신 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토크' 또한 이러한 사실을 짚으면서도 "확실한 것은 도르트문트는 레길론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맨유와 토트넘이 고민해야할 문제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