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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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이진영, '공 한 개'의 판단으로 엇갈린 명암

기사입력 2011.07.20 08:52 / 기사수정 2011.07.20 08:54

LG 기자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1회 깔끔하게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내내 앞서 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동점타를 맞은 후 연장에 가서 결국 강정호 선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올 시즌 들어서 경기 후반에 이렇게 역전패를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네요.

이번 경기도 불펜 투수들이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결국은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이 경기의 패배는 타자들 쪽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10회 초, 1사 1루의 찬스에서 대타 윤상균 선수의 내야 타구를 강정호 선수가 실책을 하면서 1사 1,2루의 사실상 득점 찬스가 생겼습니다.

다음 타자인 이진영 선수는 1-3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여지없이 배트를 휘두르더군요. 치기 좋게 높게 오는 공이라 생각하고 장타 욕심을 낸 것이죠.

하지만 타구는 담장은커녕 내야도 벗어나지 못한 채 병살타로 연결이 되면서 사실상 경기의 흐름은 넥센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아무리 오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그런 성급한 승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팬들도 "여태껏 봤던 이진영의 플레이 중에서 가장 실망스럽다." "하다못해 혼자만 죽던가" "아예 지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전혀 이길 마음이 없어 보인다." "그놈의 영웅 심리 때문에 팀이 될 리가 없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이진영 선수의 플레이를 꼬집더군요.

그리고 이어진 10회 말, 오윤 선수 타석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습니다. 결과는 1-3의 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오는 공도 한 번 더 참더니 끝내 볼넷을 얻어내더군요.

이 후의 결과는 강정호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습니다. 정말 똑같은 상황에서 '공 한 개'로 경기가 갈린 셈이죠.

아무쪼록 앞으로는 제발 이런 영웅 심리는 버리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네요.[☞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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