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지난 여름에 영입된 신입생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칭찬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는 새로운 선수들이 선수단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올시즌 17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독일 미드필더 무시알라는 구단이 시즌 개막 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새로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무시알라는 영입되자마자 팀의 핵심 멤버가 되면서 함께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일조하고 있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뮌헨에 온 이후 난 항상 모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라며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느낌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갖는 건 어렵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김민재를 좋아한다. 그는 훌륭하다"라며 "해리 케인도 정말 좋은 사람다. 그는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밀어붙여 우리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함께 뛸수록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우린 매우 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호흡을 더 맞출수록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은 더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시알라 말대로 김민재와 케인은 각각 수비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뮌헨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먼저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이며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다보니 입단 1년 차에 혹사 논란까지 거론됐다.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엉덩이 타박상으로 결장하기 전까지 무려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면 케인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도맡았다. 시즌 개막 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벌써 24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미 리그에선 20골 고지에 올라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 3도움을 기록해 득점과 도움 모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기에, 케인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강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공교롭게도 뮌헨의 두 신입생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함께 골맛을 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뮌헨은 18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맞대결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김민재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던 뮌헨은 곧바로 완승을 거두며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뮌헨은 이 승리로 14경기를 치른 현재 2위(11승 2무 1패 승점 35)를 유지했다. 1위 바이엘 레버쿠젠(12승 3무 승점 39)와는 승점 4점 차. 우니온 베를린과의 순연 경기를 잡을 경우, 1점 차로 좁힐 수 있다.
이날 케인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 머리에 맞은 공을 케인이 밀어 넣으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김민재의 도움을 인정했고,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분데스리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뮌헨이 2골 차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에 성공해 뮌헨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과 수비수임에도 1골 1도움을 올린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승점 3점을 챙겨갔다.
한편, 이날 김민재가 전반 25분에 터트린 헤더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정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김민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득점에 성공하자 부심은 깃발을 들면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는데, 경기장 내에 설치된 몇몇 카메라가 고장 나 VAR 센터백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긋지 못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VAR은 판정이 다르다는 걸 입증하지 못하면서 원심인 오프사이드 판정을 그대로 인정해 김민재의 득점은 취소됐다. 다행히 김민재는 후반전에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면서 전반전 골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