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쉽게 '올 MLB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올 MLB 팀 명단을 발표했다. 첫 번째 팀 2루수엔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두 번째 팀엔 오지 올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뽑혔다.
김하성은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와 더불어 2루수 부문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수상까지 닿진 못했다.
메이저리그가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를 본떠 제정한 올 MLB 팀은 공격과 수비를 통틀어 그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구성한다. 첫 번째 팀은 해당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 두 번째 팀은 각 포지션의 차점자들로 꾸린다.
올 MLB 팀은 온라인 팬 투표 50%와 미디어 종사자, 구단 관계자, 전직 선수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한국 선수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9, 2020년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새긴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올 MLB 두 번째 팀 선발투수 5명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했다.
김하성이 바통을 이으려 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하다 2020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첫해였던 2021시즌엔 다소 고전했다. 대신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수비 능력을 뽐내며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엔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발전을 이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김하성은 2루로 향했다. 3루수, 유격수로도 출전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올해 총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만들었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은 놓쳤지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이름을 빛냈다.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인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들었다. 올 MLB 팀서도 후보에 올랐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7억 달러 시대의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 MLB 첫 번째 팀의 지명타자와 선발투수까지 두 포지션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와 더불어 선발투수 부문에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선발됐다.
또한 오타니는 이날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2023년 행크 애런상의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로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누렸다.
◆2023 올 MLB 첫 번째 팀 수상자(소속팀 2023시즌 기준)
△포수: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2루수: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선발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원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3 올 MLB 두 번째 팀 수상자(소속팀 2023시즌 기준)
△포수: 요나 하임(텍사스 레인저스)
△1루수: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루수: 오지 올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브래디시(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원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임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LB닷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