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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 감독·작가 "6인방 케미, 설명 필요 無…동창회 분위기"

기사입력 2023.12.11 14:2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청춘의 끝자락에 꽃을 활짝 피울 뜨거운 청춘들이 온다.

20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모범가족’,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의 원유정 작가가 완성할 청춘 성장 로맨스라는 점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기분 좋은 웃음이 나왔다는 김진우 감독은 “혼자 키득거리며 만화책을 보는 기분이었다. 뒤끝에는 잊고 지낸 아련한 기억들이 떠올랐다”라면서 “끝나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혹은 겪게 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무엇을 잊고 사는지 잠깐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자, 소환되어야 할 유년과 청춘의 기억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연출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원유정 작가는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잘하는 게 뭘까? 하고 싶은 것은 있나?’ 등의 고민을 얼마 전까지 갖고 있었다. 단순히 ‘청춘’이기에 푸릇푸릇하고 좋았던 시기라고 기억이 미화되기 전에 고민을 기록하고, 다른 청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라며 기획 배경을 전했다.

씨름을 소재로 한 최초의 청춘 성장 로맨스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진우 감독은 “스포츠물은 청춘과 성장 이야기를 담아내기 좋은 그릇이다”라면서 “‘씨름’은 더할 나위 없다. 청춘 성장물로 모래판 위는 상징적으로 좋은 배경이다. 모래판 위에서 벌이는 고군분투, 청춘들의 도전과 좌절, 극복과 성장이 공감 그 이상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원유정 작가 역시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차별점으로 ‘씨름’을 꼽았다. 원 작가는 “소꿉친구들이 20년 만에 재회하면서 그 시절 멈춰버린 성장을 마저 해나가는 성장 일기다. 동시에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있다. 거기에 씨름의 매력도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만의 차별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마른 현실에 탐스러운 꽃을 피울 청춘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의 케미스트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진우 감독은 “청춘 6인방이 겪는 성장통이 저마다 다르다 보니 그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배우는 캐릭터가 가진 각기 다른 성장 이야기를 청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열연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 감독은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촬영 현장은 항상 기분 좋은 동창회 분위기였다”라며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정도, 개성도 넘치는 씨름 도시 거산을 꽉 채울 연기 고수들의 열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진우 감독은 “좋은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일이 쉽지 않다. 백두의 가족들, 마을회관 사람들, 지구대 식구들, 시장 사람들 모두가 거산을 그럴듯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씨름 도시 거산이 진짜 어딘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내공이 뛰어난 배우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절대적 신뢰를 드러냈다. 원유정 작가 역시 “배우들의 연기를 곱씹게 될 만큼 기대 이상의 싱크로율이었다. 단 한 분도 예외 없이 맛깔나게 캐릭터를 살려주셨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우 감독은 청춘 6인방의 이야기를 관전 포인트로 뽑았다. “청춘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거산에서 재회한다.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고, 자신들의 성장 이야기를 풀어낼지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유정 작가는 “누구보다 잠재력 있고 가능성 많은 김백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어린 시절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도 흥미롭다. 해당 회차의 감정선, 주제가 연결되어 있으니 그 부분도 놓치지 않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씨름 경기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우 감독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보시고 잊고 지낸 유년 혹은 청춘을 떠올리셨으면 좋겠다. 끝나지 않는 성장통을 겪는 이들의 빛나는 청춘과 성장을 함께해 달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원유정 작가는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작품 속 계절이 남았던 것 같다. 선풍기를 꺼내는 날이 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고, 입김 나는 날이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듯 ‘모래에도 꽃이 핀다’ 역시 누군가에게 계절이 남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첫 방송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ENA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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