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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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母 유품 정리…"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 고마워" (미우새) [종합]

기사입력 2023.12.10 23:05 / 기사수정 2023.12.10 23:1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상민이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상민은 어머니의 보험을 해지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했고, 병원에서 보내온 캐리어를 열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쓰시던 유품을 정리했다.

이때 김준호는 이상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상민은 "발인까지 와줘서 엄마 운구 들어주고 고맙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어제 술 안 드셨냐"라며 걱정했고, 이상민은 "어머니 추모공원 가서 물건도 넣어드리고 해야 돼서. 그때 경황이 없어서 그냥 모셨다. 그래서 이제 거기에 물건 넣어드리려고 한다"라며 설명했다.

김준호는 같이 가자고 말했고, 이상민은 "그전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주소 찍어줄 테니까 거기로 와라"라며 부탁했다.



이상민은 김준호와 함께 과거 어머니가 중국집을 운영하던 장소를 찾았고, "엄마가 중국 음식점을 하던 건물인데 이 건물도 그대로다. 리모델링만 한 거다. 여기 부동산이 있었는데 부동산 아저씨가 엄마가 안타까우니까 좋은 조건으로 장사를 하게 해주신 걸로 기억을 하고 있다. 태권도장도 공짜로 다녔다"라며 회상했다.

김준호는 "옛날에는 또 그런 정서가 있지"라며 공감했고, 이상민은 "치매 때문에 엄마가 새벽에 없어졌다고 하지 않았냐. 그때 전화했던 데가 여기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이상민은 "내가 이곳을 오늘 가기 전에 들르고 싶었던 이유가 내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엄마한테 그때 (여기서) 했다"라며 고백했다.


하루는 나한테 '상민아 엄마 결혼해도 될까?' 이랬다. 초등학교 2~3학년 때였던 거 같다. 그래서 내가 하지 말라고. 결혼이란 건 어린 나이에 뭔가 엄마가 나를 떠나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엄마가 나를 버리려고 그러나?' 이런 두려움밖에 없으니까 '결혼하면 죽어버릴 거야' 비수에 꽂힐 말을 하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이상민은 "'절대 시집가면 안 돼. 평생 내가 옆에서 잘해줄 테니까 시집가지 마' 그 이야기를 한 게 너무 후회스럽다. 시집을 가셔도 됐을 만한 나이인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그리고 혼자인 게 45년 혼자 사신 거 아니냐. 45년을 혼자 산다는 생각을 해보면 끔찍하다"라며 죄책감을 내비쳤다.



또 이상민은 "나는 눈물이 안 난다. 6년이란 시간을 같이 병원 생활을 하지 않냐. 점점 나빠지시는 걸 다 본다. 엄마가 되게 괴로워하셨다. 중환자실에서. 가실 때가 되면 다 그냥 안 좋으시다. 상황이. 그게 난 너무 괴로웠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호전되셨다고. 그래서 가봤더니 눈동자가 돌아오시고 이제 그전에 너무 안 좋았던 모습에서 너무 예쁘게 돌아오신 거다. '엄마가 나의 좋은 모습을 더 보고 가시려나 보다'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분한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셔서 그러는데 오셔야 될 거 같다' 그러시더라"라며 회상했다.

이상민은 "엄마 옆에서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봤다. 7시 11분에 담당 의사분께서 오셔가지고 검사하시더니 '임여순 환자 11월 4일 아침 7시 11분에 사망하셨습니다' 이러더라 '주무시고 계시잖아요' 이랬더니 '아닙니다. 사망하셨습니다'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라며 밝혔다.

이상민은 "제일 힘들 때가 마지막 엄마를 보는 입관식이었다. 친인척분들 다 오셔서 먼저 들어가서 어머니 보시라고 하고 '저는 나중에 혼자 들어갈게요' 그랬다. 혼자 나하고 엄마랑 둘이 있을 때 정말 원 없이 울었다"라며 뭉클해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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