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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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삭감 필요 없어!…에버턴, 강팀 뉴캐슬 3-0 완파→강등권 탈출

기사입력 2023.12.08 10:01 / 기사수정 2023.12.08 10:0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점 10이 순식간에 삭감되면서 강등권 위기에 처한 에버턴이 강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자리잡았다.

션 다이치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연속골이 터져 3-0 완승을 챙겼다.

2연승을 기록한 에버턴(6승 2무 7패)은 승점 10을 기록, 강등권(18∼20위)인 루턴 타운(승점 9), 번리(승점 7),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5) 등 이번 시즌 승격 3개팀을 따돌리며 17위로 올라섰다. 뉴캐슬은 8승 2무 5패(승점 26)가 되면서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7)가 각각 뉴캐슬보다 승점 1이 앞서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에버턴의 승무패 기록을 보면 승점 20이 맞다. 

하지만 에버턴은 지난달 18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승점 10 삭감 징계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하는 악재를 만났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버턴의 과다 적자를 꼬집었다. 특히 2021/22시즌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했다며 승점 삭감의 조처를 내렸다.

징계를 받을 때 승점 14(4승 2무 6패)였던 에버턴은 순식간에 승점 4가 되면서 중위권에서 19위로 추락했다.

에버턴은 승점 삭감 징계 직후 열린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지만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를 1-0으로 이겨 반전하더니 지난 시즌 4위팀으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을 3-0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뉴캐슬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38.6%-61.4%로 밀린 에버턴은 슈팅 수에선 21개(유효슈팅 6개)-13개(유효슈팅 3개)로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후반 막판 효과적인 역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에버턴은 0-0이던 후반 34분 드와이트 맥닐의 폭발적인 개인기로 선제 결승포를 뽑아냈다.



맥닐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인 키어런 트리피어의 볼 터치가 길자 이를 가로챈 뒤 질풍처럼 드리블,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37분엔 조엘링톤을 중심으로 펼친 뉴캐슬 역습을 간신히 넘긴 뒤 이날 경기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역시 트리피어를 실수를 가로챈 맥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압둘라예 두쿠레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2-0을 만든 것이다.

승기를 확실히 잡은 에버턴은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진 가운데 쐐기포를 터트리며 승점 삭감으로 실의에 빠진 에버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네이선 패터슨이 밀어넣은 패스를 지난여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이적한 포르투갈 공격수 베투가 혼자 드리블하더니 불안정한 자세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뒤 9경기에서 골이 없던 베투가 10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특히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번리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윙어 맥네일이 발군의 활약을 펼쳐 다이치 감독을 기쁘게 했다.

뉴캐슬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맥네일은 90분 풀타임을 뛴 가운데 패스 성공률 80%를 기록했으며 찬스메이킹은 총 4번을 찍어 양팀 최다였다. 볼을 빼앗긴 뒤 다시 찾아오는 볼 리커버리도 무려 9번이나 성공시켰다.

반면 손흥민과 2015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트리피어는 이날 1~2번째 실점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축구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트리피어는 양팀 선수들 중 최저 점수인 4.8점을 얻었다.

에버턴 원정 앞두고 열린 맨유와의 홈 경기를 1-0으로 이겨 웃었던 뉴캐슬은 이날 에버턴을 누르면 토트넘과 맨유를 한꺼번에 제치고 5위까지 순위가 오를 수 있었으나 오히려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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