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에서 82승을 수확한 좌완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로드리게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5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5년째 베스팅 옵션을 포함했을 땐 전체 계약 규모가 9900만 달러(약 1305억원)가 된다.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로드리게스는 첫해부터 21경기 121⅔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5로 호투를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4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2018년 13승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로드리게스는 2019년 34경기 203⅓이닝 19승 6패 평균자책점 3.81, 2021년 32경기 157⅔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4.74로 제 몫을 다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5년 총액 7700만 달러(약 1015억원)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했고, 두 시즌 동안 43경기 243⅔이닝 18승 14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올핸 26경기 152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2021년(13승)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시즌 종료 이후 옵트아웃을 선언한 로드리게스는 새로운 팀을 찾던 중이었고, 선발투수 영입을 원했던 애리조나와 손을 잡게 됐다. MLB.com은 "잭 갤런과 메릴 켈리의 뒤를 이어 검증된 베테랑 선발 투수가 합류한다. 선발진 강화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데이를 해야 했던 애리조나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리조나에는 갤런과 켈리라는 든든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다. 올해 가을 두 투수의 활약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켈리는 2015년부터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KBO 역수출 대표 사례'로 손꼽히는 그는 올해 30경기 177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KBO 한국시리즈와 MLB 월드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낸 최초의 투수가 됐다.
다만 확실한 원투펀치에 비해 나머지 자리를 책임질 선발투수를 찾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로드리게스의 합류에 대한 팀의 기대가 큰 이유다. MLB.com은 "애리조나는 브랜든 팟, 토미 헨리, 라인 넬슨, 슬레이드 세코니, 브라이스 자비스와 같은 젊은 선발투수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2015~2023년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15년: 21경기 121⅔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5 피안타율 0.255
-2016년: 20경기 107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4.71 피안타율 0.241
-2017년: 25경기 137⅓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19 피안타율 0.241
-2018년: 27경기 129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3.82 피안타율 0.238
-2019년: 34경기 203⅓이닝 19승 6패 평균자책점 3.81 피안타율 0.253
-2021년: 32경기 157⅔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4.74 피안타율 0.277
-2022년: 17경기 91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4.05 피안타율 0.247
-2023년: 26경기 152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 피안타율 0.227
사진=AP,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