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무명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3', 심상치 않다. 역대급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심사위원들이 스트레스를 토로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첫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는 역대급 참가자들의 무대와 사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레전드 시즌의 서막을 열었고, 닐슨코리아 기준 4.8%를 기록했다.
이후 쟁쟁한 참가자들이 연이어 등장, 2회는 6.7%, 3회는 7.3%까지 계속해서 시청률이 상승했다. 지난 30일 방송은 전국 7.2%, 수도권 7.8%를 기록하며 목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실력에 동률이 나오자, 심사위원들은 역대 최장 논의시간을 갖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높은 실력의 참가자들 중 한명을 택해야하자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 "저희 심사위원들 건강은 누가 책임지냐", "미치겠다", "수액 협찬받아야 한다", "탈모 생기겠다" 등의 스트레스를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임재범은 27호 가수에게 "이제 경연 프로그램 그만 나오셔라", "집에 가셔도 된다"며 돌연 하차 통보를 할 만큼 극찬을 쏟아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시청률만 응답한 게 아니다. 화제성도 만만치 않다. 11월4주차 TV OTT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들 또한 1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높은 실력의 참가자들이 많음을 예상케하는건 2시간 넘는 분량이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수준 또한 높아졌다. 이에 '무명가수전'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를 충분히 충족하며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또한 관전 포인트다. 이전에는 흔히 '독설'을 이어가며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면, '싱어게인3'에서는 훈훈하고 따뜻한 심사를 이어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라운드에서 우상 임재범에게 감정 전달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8호 가수가 김동률 ‘사랑한다 말해도’로 모두의 몰입을 이끌어 성장하는 '성장 서사'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3라운드에서는 임재범의 심사평이 울림을 줬다. 40호 가수의 심사평에서는 같이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부족했던 부분을 짚어주며 발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이 1라운드에서 했던 조언을 새겨들은 8호 가수의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을 알아보며 “참 잘했어요”라고 극찬해 의미를 더했다.
네티즌들은 "이 프로가 좋은 게 심사위원 진이 너무 좋다. 임재범 님의 어린 뮤지션에게 장기적으로 안 좋게 될 수 있는 습관 언급해 주는 것도 너무 맞는 말이라 좋았다", "김이나 심사위원 심사가 어린 참가자가 앞으로 음악 하는데 있어 자신만의 적절함을 찾아가는데 엄청 도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싱어게인 제작진은 진짜 음악에 대해 잘아는 사람인듯. 저런 사운드를 방송에서 들을 수 있다니" 등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이나는 "아직도 세상에 숨겨진 고수가 이렇게 많았는가”라며 “전국의 숨은 고수들은 나올 만큼 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 재능을 가졌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 않은 채로 긴 시간을 버텨온 뮤지션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했다"며 고수의 출격을 예고했던 바, 앞으로 얼마나 고퀄리티의 무대들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린다.
무대가 절실한 수많은 가수들에게 기회의 발판이 되기 위한 세 번째 여정을 떠난 '싱어게인3'. 지난 시즌에서 이승윤, 이무진, 김기태, 김소연, 윤성 등 많은 스타를 배출한 가운데, 이번 시즌에서는 어떠한 뮤지션을 탄생시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