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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쉬지만 난 뺑이쳤어'…폭설로 비행편 결항→800km 육로 이동

기사입력 2023.12.03 06:11 / 기사수정 2023.12.03 06: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폭설로 중요한 자리에 불참할 뻔 했다. 

독일 통신사 DPA는 2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지역의 폭설로 인해 나겔스만이 곧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추첨식에 간신히 도착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뮌헨에서 함부르크로 뜰 예정이던 나겔스만의 비행편이 날씨로 인해 결항됐다. 그래서 그는 이날 오후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 2024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약 800km의 거리를 차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뮌헨 연고 구단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 간의 분데스리가 경기는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은 2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팀 간의 맞대결은 경기 당일에 도로가 폐쇄되고, 교통 상황이 마비될 정도로 뮌헨 지역에 엄청난 눈이 쏟아지면서 팬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됐다.




뮌헨은 "눈은 토요일(2일) 저녁까지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안츠 아레나가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끔 만들어도, 폭설로 인해 안전 위험과 교통 상황으로 인해 취소가 불가피했다"라며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리안츠 아레나 지붕에서 내리는 눈은 관중들에게 예상하기 힘든 위험을 안겨주고, 경기장을 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라며 "수많은 버스와 기차가 취소되고, 많은 도로와 고속도로가 완전히 폐쇄됐다. 일리안츠 아레나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뮌헨 경찰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보안 인력이 일리안츠 아레나에 도착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러면서 "뮌헨은 독일축구리그(DFL)와 새로운 경기 날짜를 합의하는 대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티켓은 재조정된 경기에도 유효하다"라며 베를린전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임을 전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연기하게 돼 매우 안타깝지만, 우니온 베를린 팬들과 서포터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수많은 도로가 폐쇄되고 대중 교통 대다수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일리안츠 아레나 이동이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2일 들어 바이에른주 전역에 폭설 경고가 내려졌고 최대 25cm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고 현지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3일 오전 2시)까지 눈이 예보됐다. 이에 나겔스만은 비행편 결항으로 차량으로의 빠른 이동을 준비했다. 

무사히 조추첨식에 참석한 나겔스만은 유로 조추첨식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 여전히 준비 기간은 길다"라고 대회가 열리는 내년 7월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추첨식에서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A조에 편성됐다.



B조엔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가 포함됐으며 C조엔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 잉글랜드가 들어갔다. D조는 플레이오프 통과국(폴란드, 웨일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중 한 나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로 편성됐다.

E조는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통과국(이스라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중 한 나라)로 이뤄졌다. F조는 튀르키예, 플레이오프 통과국(조지아, 크리스, 카자흐스탄, 룩셈부르크 중 한 나라), 체코로 구성됐다.

2024년 6월14일부터 7월14일까지 열리며 베를린, 뮌헨, 도르트문트, 슈투트가르트, 겔젠키르헨,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쾰른, 라이프치히 등 10개 도시가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사진=EPA,DPA/연합뉴스, 뮌헨, 유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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