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드라 오, "김윤진,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던 사이"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산드라 오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이하 피플인사이드)'는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시리즈의 히로인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한국계 여배우 '산드라 오(Sandra Oh)'를 인터뷰했다.
산드라 오와의 만남은 지난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됐고, 촬영 내내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호탕한 웃음으로 진솔하고 소탈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산드라 오는 지난 2006년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 글러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2005년부터는 5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고의 동양계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미국 드라마 열풍의 주역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 7까지 방영되는 동안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산드라 오는 피플인사이드에서 한국계 캐나다 출신으로서 느끼는 한국에 대한 애정, 한국 영화 출연에 대한 의지를 전하고 '그레이 아나토미' 캐스팅에 얽힌 비화와 숨겨진 촬영현장 뒷이야기도 소개한다.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산드라 오는 한국에 대한 애착과 한국 영화 출연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만약 한국 영화에 캐스팅된다면 어떤 일이든 다 할 거다. 한국말을 공부하고, 대사가 없다면 표정만으로도 연기를 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가고 싶었지만 늘 일을 하고 있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내가 출연한 작품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인상 깊게 본 한국 영화로 '박쥐'를 꼽으며, 평소 송강호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산드라 오는 동양계 배우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같다. 동양계 여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어렵고 답답하고 때로는 지친다. 하지만, 그것들을 견뎌내고 더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올해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8 방영을 앞두고 있는 산드라 오는 '크리스티나 양' 역할에 얽힌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게 맡겨진 역할은 '크리스티나 양'이 아닌 '미란다 베일리'였다"며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크리스티나 양' 역 오디션을 봤다. 착하지 않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즌 7에서 '크리스티나 양'이 임신하는 결말은 충격적이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때론 작가들과 논쟁도 벌이지만 항상 그들과 대화를 한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산드라 오는 "김윤진, 성 강과 같은 배우들과는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며 " 다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이고 그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다"며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 관련 배우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그레이 아나토미'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동양계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산드라 오의 이야기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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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산드라 오 ⓒ tvN]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