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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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도 포기한 맨유 '아픈 손가락', "떠나고 싶다" 폭탄 발언…"돈 많이 벌면 뭐해?, 못 뛰는데"

기사입력 2023.11.28 22: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은사' 에릭 턴하흐도 포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픈 손가락' 도니 판더비크가 부족한 출전 기회에 다른 팀에서라도 뛰길 원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스포츠브리프는 26일(한국시간) "맨유의 잊힌 미드필더 도니 판더비크가 내년 1월 팀을 떠날 준비가 됐다"라면서 "판더비크는 맨유에 합류한 후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에버턴에서의 임대 생활을 포함해 3년간 맨유에 몸 담았고, 계약 기간 2년이 남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초대형 유망주였던 판더비크는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여러 명문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변 동료를 이용한 패스 플레이와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 공을 몰고 들어가는 전진성, 준수한 골 결정력으로 아약스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2018/19시즌 에릭 턴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판더비크는 안드레 오나나, 마테이스 더리흐트, 프렝키 더용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팀 동료들과 함께 아약스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놨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수의 강팀들을 꺾으며 잠재력을 각인시켰고, 2020/21시즌 잉글랜드 명문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아약스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을 펼지치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부상까지 겹치며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에도 벤치만 달궜던 판더비크는 시즌 후반기엔 에버턴으로 임대 됐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대부분 일정을 날렸다.

에버턴에서도 실패하고 돌아온 판더비크는 지난 시즌 은사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 후반기 무릎이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겪으며 시즌 아웃됐고, 가까스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리그컵에서 한 경기씩, 총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는 아예 제외되며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상태다.



줄어든 입지에 결국 폭발했다.

최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판더비크는 "난 경기를 뛰어야 한다. 맨유가 아니라면 다른 팀에서라도 뛰고 싶다. 선수로서 출전에 대한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난 경기를 뛰는 걸 좋아한다. 완전히 축구에 미친 사람이다. 맨유에서 풍족한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게 내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건 아니다. 매일 즐겁게 뛰고 싶다"라며 맨유에서 많은 돈을 버는 건 소용이 없으며, 오로지 경기에 뛰는 것만 원한다고 밝혔다.


판더비크의 바람과 달리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여름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해 이탈리아 AS로마, 프랑스 로리앙과 연결되긴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판더비크를 향한 관심은 뚝 끊긴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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