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홍석천이 조카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홍석천이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방송인 안선영, 한양대학교 동문인 배우 이문식과 2008년 입양한 조카이자 딸 홍주은 양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현재 27세인 홍석천의 딸 홍주은 양은 세계 3대 요리대학을 나온 수재로, 현재 홍석천과 함께 요식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이문식은 홍석천에게 "어떻게 입양하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홍주은 양은 "(입양됐지만) 호칭은 계속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얘기했다.
홍석천은 "누나가 이혼하게 됐다. 누나가 애들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누나가 재혼을 한다면) 조카들이 새로운 가정에 가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도 싫더라"고 말했다.
홍주은 양은 초등학생 시절 엄마와 이모를 통해서 입양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며, "삼촌과 같이 산 지 2년 정도 됐을 무렵이었다. 사실상 아빠와 다름 없던 삼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이 바뀌는 것이 걱정 아니었나"라고 말하는 안선영에게 홍주은 양은 "그 때 당시에 막 법이 생겼을 때라,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다들 모르더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홍주은 양과 홍주은 양의 남동생을 설득하기 위해 예시를 들었었다며 "'삼촌이 어느 날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다. 그런데 삼촌이 벌어놓은 재산이 좀 있는 건 알지? (입양을 안 해놓으면) 다른 사람에게 갈 거야. 하지만 이것을 해놓으면 (재산이) 너희에게 간다. 가서 고민하고 와' 그랬었다. 그리고 조카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삼촌, 삼촌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홍주은 양은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던 친구들이, 처음에는 연예인 삼촌이 있다는 것을 부러워했고 또 응원해줬다"고 고백했다.
또 홍석천은 "사실 아이들의 운동회나 졸업식 때 간 적이 없다. 내가 등장하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할까 싶었다. 분명히 깨 있었는데 일부러 늦잠자는 척하고 그랬었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한 적은 없다. 좋은 삼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뒤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삼촌 같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많은 것이 미안한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고 있던 홍주은 씨는 "밖에 같이 돌아다니기 어려운 것은 아닌데, 같이 영화관도 못 갔었다. 테라스 있는 카페에도 같이 가고 쇼핑도 같이 가고 싶다"고 홍석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