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의 장사수완은 클래스가 달랐다.
26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는 개업 전 최악의 조건이라 포기 직전이었던 '반주’ 2호점을 미끼 전략의 결정체인 '2유로’ 식당으로 탈바꿈시켜 승부수를 띄우고, 오픈과 동시에 순풍에 돛 단 듯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7%, 최고 9%, 전국 가구 평균 5.7%, 최고 7.8%를 나타냈다.
이는 수도권, 전국 가구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7%, 최고 3.6%로 전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론 2.6%, 최고 3.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을 필두로 한 ‘천재즈’가 드디어 매출 3위를 달성했다. 매출 증대를 위한 비장의 신메뉴 ‘김밥’에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 제공이 많았지만 ‘소꼬리찜’이 매출을 견인하며 장사 4일만에 총 매출액 1,119유로로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약속됐던 ‘반주’의 2호점이 열렸다. 2개의 가게 동시 운영을 위해 신입 직원도 대거 채용됐다. 15년 연속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이탈리안 셰프 파브리, 권유리와 호흡을 맞춰온 효연,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까지 능통한 그룹 ‘더보이즈’의 에릭이 합류한 것.
이미 사전답사 당시 2호점의 상권 분석을 완료했던 백종원은 메뉴를 ‘분식’으로 정했다. 이 골목의 주요 타깃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대표 인기 핑거푸드이자 ‘꼬치’란 의미를 가진 ‘핀초’를 먹기 위해 온 관광객들. 간단히 먹을 수 있고, 손에 가볍게 들고 움직일 수 있으며, 주문 즉시 내어줄 수 있는 ‘K-핑거푸드’엔 바로 분식이 있었다. 이에 떡볶이와 잡채, 8종의 튀김 꼬치들을 판매하기로 했다. 인력 배치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2호점은 백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주방은 파브리, 홀은 존박이 맡아 소수정예로 운영하기로 했다. 1호점은 점장으로 승진한 이장우가 백사장을 대신해 주방을 총괄하고, 경력직 권유리와 이규형이 그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에릭이 현지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홀을, 효연이 바(Bar)를 담당했다.
‘노답’이었던 2호점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백종원의 다양한 전략도 대거 공개됐다. 장사천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밀려다니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화려함'이었다. 1호점의 ‘김밥 존’과 마찬가지로 2호점의 통창존에 미니바와 조명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메뉴를 진열해 시선을 끌었다. 입구를 지나면서 보이는 바에는 가짜 맥주 탭을 설치해 ‘술집’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미끼’도 투척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 모든 메뉴와 술을 2유로에 판매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인 ‘2유로 식당’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끌었다. 주변 가게를 돌아본 존박의 시장 조사가 가격 책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유로’라는 파격적인 미끼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손님들이 낯선 음식임에도 부담없이 '반주’ 2호점에 입장했다. 또한, 끊임없이 요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손님들을 현혹하는 백사장의 노련한 장사수완까지 더해져 2호점의 첫 장사는 순탄하게 흘러갔다. 분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았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도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떡볶이 소스에 튀김 꼬치를 찍어 먹는 먹방을 선보인 것이다.
장사천재의 노하우가 집약된 ‘반주’ 2호점이 순항하는 동안 '반주’ 1호점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흘렀다. 오픈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던 1호점 앞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백사장 없이 장사를 시작한 천재즈에게 음식 맛을 잡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1호점 시찰을 위해 백종원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2호점의 손님도 뚝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과연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운영 도전 첫 날, 무사히 장사를 마치고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엔딩이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