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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목요일 도착→금요일 이동+경기 '또 강행군'…설상가상 '첫 눈' 예보

기사입력 2023.11.24 14:40 / 기사수정 2023.11.24 14: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A매치 휴식기 직후 금요일 경기는 모든 팀에게 힘들지만,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에겐 특히나 어렵다. 

이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독일 언론 빌트는 24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쾰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며 일반적이지 않은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뮌헨은 오는 25일 독일 쾰른에 있는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쾰른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강등권 팀과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선두 레버쿠젠(10승 1무 승점 31)을 추격하는 2위 뮌헨(9승 2무 승점 29)은 17위 쾰른(1승 3무 7패 승점 6) 원정에서 공식전 4연승에 도전한다.



언론은 "뮌헨 선수단이 이례적으로 경기 하루 전날 쾰른으로 이동하지 않고 경기 당일 이동할 예정"이라며 "목요일 오후 비밀스러운 마지막 훈련 세션 후에 다음날 정오에 오베르파펜호펜의 전용 공항을 통해 이동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스타들이 10일 간의 A매치 일정을 치르고 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원정길에서 호텔에 2박을 하지 않기 위함이다. 쾰른에서 경기 후 다시 뮌헨으로 돌아오는 건 늦은 시각 진행되는 경기 시간 때문에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민재를 비롯해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칸디션을 관리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뮌헨은 A매치 직후 금요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투헬은 쾰른전 경기 전 기자회견 때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자말 무시알라가 뛸 수 없다. 우리는 하파엘 게레이루의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 그는 가벼운 부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를 계속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한 콘라트 라이머, 김민재, 그리고 알폰소 데이비스 같은 해외 선수들의 상황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경기 직전까지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 최고의 선수들이 지쳤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쳤다. 또 신체적으로 많이 고갈된 상태다"라며 "단순히 출전 시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호텔, 비행기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동한다. 이건 상당한 스트레스"라고 선수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나아가 투헬은 "모든 건 최고의 선수들을 위한 발언이다. 사람들은 최고의 선수들으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기쁘고 열정에 넘쳐 뛰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 일정은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라며 타이트한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번 11월 A매치 2경기, 싱가포르와 중국과의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중국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 안 다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혹사라는 생각보다 더 잘 뛰기 위해 관리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전세기 타고)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뮌헨으로) 간다. 다들 똑같다"라며 고된 일정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선배이기도 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혹사론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김민재 혹사 논란은 독일도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선수들은 12~13시간 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긴 여정 후 김민재는 호텔에서 회복 훈련을 했고 둘째 날부터 훈련장에 나왔다. 김민재는 항상 준비돼 있다. 훈련만 하는 거보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월드컵 예선전에 나선다 (김민재는)쉬는 걸 원치 않을 것이고 간절히 뛰고 싶어 한다. 물론 독일도 써야 할 기사가 필요해 썼을 것이다. 그리고 만났는데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오늘 생일이라 돌아가서 생일 케이크를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언론의 흠집내기 혹은 혹사론 제기는 일종의 신문 판매를 위한 의도도 있다며 가볍게 대응한 것이다.

앞서 뮌헨에서 9월부터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혹사 논란'이 일었던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모든 출전 시간을 소화한 뒤 뮌헨으로 돌아갔다. 김민재는 특히 현지 시각 금요일에 열리는 경기 일정 때문에 국내 복귀 후 빠르게 독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국가대표 휴식기에도 바쁘다. 목요일엔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다음 주 화요일엔 2,000km  떨어진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한다. 그리고 80시간도 지나지 않아 금요일 저녁 독일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복귀전에 나선다"며 "이 모든 비행 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직전 리그 경기인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2로 만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평점도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았다. 제대로 경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가 A매치에 차출됐던 뮌헨은 A매치 휴식기 이후 곧바로 25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등 A매치를 소화한 선수들이 곧바로 경기에 나선다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기 어려울 수 있다.



투헬은 금요일에 경기가 열리는 것에 대해 "아마도 중계권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이 우리의 두 번째 금요일 경기다. 김민재와 데이비스는 오늘(목요일)에야 뮌헨에 돌아왔다. 정말 정말 불운한 상황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난 오해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미 쾰른 원정이 결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선수들은 오늘 집에서 잘 잘 것이다. 우리는 이기고 싶고 그러한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론적으로 봤을 때, 뮌헨이 이번 일정에 금요일 경기로 배정된 건 다른 팀들의 유럽대항전 일정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레버쿠젠이 다음 일정에 토요일 밤, 혹은 일요일 일정을 소화해야 해 뮌헨이 스카이스포츠가 중계하는 토요일 낮 경기, 혹은 다즌이 중계하는 금요일 밤 경기로 배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다즌의 중계로 잡히면서 금요일 밤 경기로 배정됐다. 

뮌헨 구단은 특별한 원정 여정으로 인해 경기 당일인 금요일 일기예보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 이날 뮌헨에는 올해 들어 첫 눈이 예보된 상황이다. 만약의 경우, 뮌헨은 쾰른 원정을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Reuters,AFP,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TZ, 프랑스풋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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