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15일 SNS를 통해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 Nordfyn 자유학교 모은스 고드벨레 교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인재육성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모은스 고드벨레 교장은 이태석 리더십 학교수업을 위해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당초에는 리더십 학교 수업만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의 교사단체, 교육기관에서 강연을 강력히 요청해 광주 대구를 오가는 강행군을 했다.
이태석리더십 아카데미 구진성 대표는 "우리 교육이 가야할 미래를 만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입시교육과 교사인권문제로 혼란스러운 현실을 반영한 듯 교사들의 반응이 상상 이상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광주의 경우 비움 박물관에서 무료로 장소를 제공했고 광주,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시통역을 이용해 강연이 진행됐다. 동시통역은 비용이 비싸지만 교사 한 분이 ‘지역교사에게 꼭 필요한 강연’이라며 사비로 처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강연은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을 넘겨 끝났는데 교사들의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강연에 참석한 교사 한 분은 자신을 이태석 재단 후원자라고 밝히면서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태석재단 후원자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진행된 이태석 리더십학교 수업에서 고드벨레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타심’과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덴마크 아이들이 행복한 이유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덴마크와 한국교육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정치와 빈부의 문제 등 수준 높은 질문을 쏟아냈다. 고드벨레 교장은 "고등학생들의 질문이 대학생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매년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통계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코넬대 명예교수인 스티븐 슈웨거 박사가 이태석 리더십 학교의 세 번째 강의를 위해 한국에 왔다. 그 역시 이태석 재단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스웨덴 5선의원 올레토럴 의원에 이어 덴마크 고드벨레 교장, 스티븐 슈웨거 코넬대 명예교수가 이태석재단의 일원이 된 것이다.
구수환 감독은 "재단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후원 회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슈웨거 코넬대 명예교수의 수업은 오는 18일 이태석 재단에서 열린다. 청강을 원하는 이들은 이태석 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 이태석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