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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 29점'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3-1로 꺾고 '시즌 홈 첫 승+2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3.11.15 21:15 / 기사수정 2023.11.15 21:29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선보였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2 18-25 26-24)로 신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14일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서 0-3, 28일 IBK기업은행전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삼았다. 승점 9점(2승6패)으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29득점(공격성공률 40%)으로 앞장섰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블로킹 1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35.71%), 교체 투입된 전새얀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묶어 10득점(공격성공률 38.89%)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2연승으로 나아가는 데 실패했다. 승점 5점(2승6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얹어 29득점(공격성공률 37.50%)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뒤 처음으로 김천서 경기를 치렀다.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7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올렸다. 이한비가 12득점(공격성공률 38.71%)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세터 이윤정-미들블로커 배유나-아포짓 스파이커 부키리치-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미들블로커 김세빈-리베로 임명옥.

앞선 세 경기에 이어 이날도 타나차와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각각 배치했다. 4세트엔 부키리치를 아포짓에 두고 전새얀, 타나차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꾸렸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블로커 염어르헝-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리베로 오지영.

2세트부터 염어르헝 대신 하혜진으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부키리치, 먼저 웃었다

두 팀은 대부분 지표서 비슷한 기록을 냈다. 도로공사에선 부키리치가 8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앞장섰다.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이 6득점(공격성공률 46.15%)을 책임졌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의 시간차, 오픈으로 2-0 앞서나갔다. 염어르헝, 필립스의 속공과 이한비, 박정아의 퀵오픈 등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야스민이 디그한 공이 도로공사 코트에 떨어지며 8-5가 됐다. 도로공사는 상대 필립스의 서브 범실, 야스민의 공격 범실로 7-8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야스민의 퀵오픈으로 10-8 두 점 차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문정원의 퀵오픈 2개로 12-11 역전했다. 김세빈의 블로킹을 더해 13-11로 격차를 벌렸다. 기나긴 랠리 끝 문정원의 연타 오픈으로 14-12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오픈,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17-14,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이 반격했다. 야스민의 후위공격,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16-17 따라붙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작전타임을 쓴 뒤 "잘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커버 있으니 공격수들 자신 있게 때려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박정아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18-18 동점을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선수들의 연이은 서브 범실에도 부키리치와 타나차의 오픈으로 21-20을 빚었다. 타나차의 퀵오픈 후 상대 박정아의 공격범실로 23-21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작전타임을 활용했다. 필립스의 속공으로 한 점 차를 이뤘다. 타나차에게 오픈을 내준 뒤 야스민의 후위공격으로 23-24까지 쫓았다. 도로공사가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25점을 완성했다.



▲2세트: 막바지 흔들린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효율서 63.64%-33.33%로 페퍼저축은행이 우세했으나 공격성공률서 도로공사가 40.54%-35.14%로 앞섰다. 범실은 도로공사가 5개, 페퍼저축은행이 7개였다. 야스민이 4득점(공격성공률 18.18%)으로 주춤한 사이 부키리치는 8득점(공격성공률 61.54%)으로 포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염어르헝 대신 하혜진을 투입했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긴 랠리가 이어졌다. 배유나가 마무리하며 1-0을 빚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의 블로킹과 네트터치 범실, 속공으로 3-2 우위를 점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퀵오픈, 타나차의 오픈으로 4-3 점수를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야스민의 블로킹, 이한비의 오픈으로 5-4 리드를 가져갔다.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려던 김세빈의 오픈을 필립스가 블로킹 해내며 6-4가 됐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퀵오픈과 야스민의 범실로 9-9 균형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 이한비, 필립스를, 도로공사는 부키리치, 타나차를 앞세워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퀵오픈 2개로 15-13 역전했다. 

범실이 쏟아졌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서브 범실, 배유나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상대 필립스의 서브 범실로 16-15를 이뤘다.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투입했다.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다시 16-16.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의 블로킹으로 17-16, 리드를 되찾았다. 도로공사가 작전타임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의 연결 실수로 한 점을 헌납했다.

도로공사 전새얀, 타나차의 블로킹이 터지며 20-18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의 작전타임이 이어졌다. 이후 이고은을 빼고 박사랑을 투입했다. 야스민의 오픈, 후위공격으로 22-21 미소 지었다. 이번엔 도로공사의 작전타임.

페퍼저축은행이 급격히 흔들렸다. 22-22서 이고은이 코트로 돌아왔지만 세트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 야스민의 공격이 아웃됐고, 후위공격자 반칙까지 나왔다. 순식간에 22-25가 됐다. 도로공사가 손쉽게 2세트를 손에 넣었다.



▲3세트: 힘없이 무너진 도로공사

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갑자기 무너졌다. 중반 교체 투입된 전새얀이 5득점(공격성공률 44.44%)으로 분전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이 홀로 11득점(공격성공률 50%)을 몰아쳤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오픈과 퀵오픈 2개로 3-1 미소 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퀵오픈, 야스민의 오픈으로 3-3 반격했다.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5-3이 됐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을 불러들이고 박은지를 기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이 6-5서 야스민의 퀵오픈, 상대 김세빈의 공격 범실, 박은지의 블로킹 후위공격자 반칙으로 9-5까지 도망갔다. 김종민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집중을 주문했다. 이윤정을 다시 투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연속 서브에이스로 12-5까지 멀어졌다. 도로공사는 타나차 대신 전새얀을 내보냈다. 6-13서 김세빈을 빼고 최가은을 코트에 넣었다. 전새얀의 범실로 8-15가 되자 김종민 감독이 다시 작전타임을 썼다. 이윤정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지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퀵오픈과 오픈,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 야스민의 오픈으로 19-9, 쐐기를 박았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 배유나에게 휴식을 주고 이예림, 이예담을 투입했다. 6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이 필립스의 속공으로 3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4세트: 도로공사, 뒷심 빛났다

도로공사는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비디오 판독으로 타나차의 블로킹 터치아웃 득점을 가져오며 3-1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블로킹,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3-3 나란히 섰다.

김종민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이윤정에게 "세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간다. 공이 다 죽는다"며 "볼 끝만 세워줘라. 뻥뻥 올리지 말고 빠르게 착착 쏴줘라"고 말했다. 부키리치의 오픈, 퀵오픈으로 5-3을 빚었다.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로 7-5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후위공격, 박정아의 퀵오픈, 상대 전새얀의 공격 범실로 9-8 역전했다. 하혜진이 부키리치를 봉쇄하는 블로킹으로 12-10을 안겼다. 도로공사에선 타나차가 퀵오픈, 시간차로 분전하며 13-13을 이뤘다. 상대 야스민이 포히트로 주춤한 사이 부키리치가 후위공격으로 17-16 리드를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타나차가 공격 범실 후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18-17이 됐다. 랠리 끝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19-17. 상대 박정아의 블로킹이 나오자 부키리치도 블로킹으로 야스민을 가로막으며 20-19를 기록했다. 부키리치의 네트터치 범실 후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21-20 우위를 지켰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자 김세빈이 오픈으로 23-22를 선보였다. 23-23서 도로공사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박정아의 오픈에 23-24가 되자 배유나가 시간차로 승부를 듀스로 연장했다.

전새얀이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임명옥의 디그, 전새얀의 세트에 이어 타나차가 오픈을 성공시키며 26-24,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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