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KBS 야심작 '고려 거란 전쟁'에 때 아닌 미스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대하 사극'에서 이제 막 2회를 공개한 만큼,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다수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만의 대하 사극이자, '사극왕' 최수종이 10년 만에 택한 사극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은 2회 시청률 6.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증명했다.
그러나 주인공 현종 역을 맡은 김동준의 연기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아쉬움을 표하면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더욱이 묵직한 대하 사극에 최수종을 비롯해 노련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그가 작품을 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임에도 이들에 비해서는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온 것.
다만, 총 32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에서 이제 막 2회까지 온 만큼 아직은 지켜봐야할 때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한 "거슬리지 않고 무난하다", "잘하던데" 등의 호의적인 의견도 많아 지켜보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김동준은 지난 1월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고려 거란 전쟁'을 선택한 그는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대하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은 어떤 일을 하든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크기의 차이를 떠나서 부담감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그는 "내가 가지고 있던 열정을 현종이라는 인물과 함께 펼쳐나가면 나에게도 큰 성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준이 현종 역을 풀어가면서 차차 논란을 극복하고 무사히 긴 호흡의 작품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