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수영이 과거 조성모와 오케스트라 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김현정, 이수영, 채연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수영은 Y2K 활약상을 회상하며 당시 오케스트라 기 싸움에 대해 밝혔다. 채연은 "우린 기 싸움이었다면 여긴 플렉스 싸움"이라고 인정했다.
이수영은 "그때 조성모 오빠랑 내가 발라드 남녀 가수니까, 무대 위에 몇 명까지 세울 수 있는지 물어봤다"며 조성모와 은은한 기 싸움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모 오빠가 포문을 열었다. 처음엔 오케스트라가 가수를 살짝 감싸는 정도였다. 그 다음 주에는 우리 사장님이 조성모 오빠가 몇 명 세웠는지 보고 두 배로 세우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수영은 "그럼 다음 주에 조성모 오빠가 뒷단을 세웠다. 그렇게 단들이 점점 늘어나 4단까지 됐다"고 고백하며 "나중에는 오케스트라로는 부족해서 편곡해서 합창단원까지 200명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이수영 씨는 라이브를 고집했지 않냐"고 물었다.
이수영은 "우리 때 장르 상관없이 라이브 하라는 요청이 많았다. 매주 출연하는 가수들은 서로 예민했었고, 댄스 가수들은 춤추면서 노래하기 힘드니까 마이크 집어 던지며 울던 가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공개 방송은 거의 다 AR(립싱크)을 한다. 무대 순서 큐시트에 나 혼자 MR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면 라이브 자부심이 느껴지곤 했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고백했다.
이상민이 "노래하다가 립싱크라고 착각할까 봐 마이크 넘긴 적 없냐"고 묻자, 이수영은 "내 노래는 아무나 못 따라 부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MR임을 티 내려고 한 적 없냐"는 질문에 이수영은 "들어갈 때 '안녕하세요. 이수영입니다'라고 하고 들어간다"는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채연에게 "남자 연예인 여섯 명이 동시에 대시한 적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채연은 "예능을 많이 하다 보니 대시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몰릴 땐 6~8명이 모이기도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수영은 "문전성시네"라고 부러운 듯 중얼거렸다.
채연은 "만약 가요 무대만 했으면 만나기 어려웠을 것. 자기 노래만 하고 빠지기 때문. 게다가 나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소속사가 간섭이 별로 없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상민은 "연애 프로 하면 채연 씨가 빠질 수 없다. 당시 영상을 보면 채연 씨가 정말 예쁘다"고 인정했다. 임원희는 "그런 예능 하다 진짜 사귄 커플이 있냐"고 질문했다.
채연은 "뒤늦게 알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활동이 바빠서 회식 참여를 잘 못 했다. 그래서 십여 년 지나고 그때 누가 누구와 사귀었는지 듣게 됐다"고 대답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